비오는 날 반드시 필요한 장비가 많지만 가장 긴요한 것은 우산이다. 우산은 비를 가리는 물건으로 우비의 일종으로 펴서 머리 위에 받치는 도구다. 비는 모든 생물의 생존과 성장에 필수적인 요소로 최고의 비료가 비라고 한다. 약간의 과학적인 풀이로 비는 대기 중의 수증기가 높은 곳에서 찬 공기를 만나 식어서 엉기어 땅 위로 떨어지는 물방울이다. 이렇게 생활에 필요한 비도 어떤 행사나 나들이 할 때는 다소 귀찮고 방해가 되는 경우도 생긴다. 비는 참으로 비가 와야 해로움이 없는 모든 사람에게는 하나의 큰 위안이 되며 하나의 신뢰할 만한 농사에는 생명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불가의 `팔만대장경`에서는 "비는 죽음이요, 탐욕이요, 욕심이고, 이별이고, 슬픔을 상징한다. 그러므로 지붕을 잘 덮지 않아 비가 새면 들보와 기둥이 썩는 것처럼, 새는 비는 우리의 마음을 썩게 한다"고 했다. 　대구지방 민요의 비 노래에 비야 비야 오지마라/ 우리 누나 시집 갈 때/ 가마 속에 물 들어가면/ 다홍치마 얼룩진다/ 무명치마 둘러쓴다/ 비야 비야 그치어라/ 어서어서 그치어라/ 우리 누나 시집가면/ 어느 때나 다시 만나/ 우리 누나 불러볼까/ 　길 흉사나 모임이나 집회에 날씨 좋은 것이 큰 부조(扶助)이상으로 축복이라 생각한다. 　비 올 때는 우산이 최고다. 이처럼 비를 막아주는 사회단체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사고나 질병으로 사경을 헤매는 불우한 국민과 가난에 허덕이며 재기의 불능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에게 `우산`의 역할을 감당하는 모임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다. 　노랑우산, 사랑우산 그리고 초록우산으로 우리의 사회가 밝아지고, 도움의 손길도 세월이 갈수록 아름다운 현실로 전개되고 있어 행복하다. 　자선과 봉사의 힘은 인간세계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섬김이다. 시인 타고르는 인간 생애의 외경(존경하고 두려워 함)의 윤리는 자기 주위의 모든 인간과 인생의 운명에 관심을 가지고 인간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으면 인간으로서 봉사하라고 한다. 　다른 경기에 없는 야구에 자기를 희생하여 팀 전제가 승리하기 위해서 희생 번트가 있고, 희생 플라이가 있다. 　양봉업자의 사업에서 얻어지는 한 가지 교훈은 `꿀벌이 다른 동물보다 존경되는 것은 부지런하기 때문이 아니고 다른 자(사람)를 위하여 열심히 일하는 까닭이다.` 　영국의 정치가 처칠도 "생명이 있는 모든 것에 봉사함으로써 나는 세계에 대하여 뜻 있고 목적 있는 행복에 전생을 바칠 각오와 결심이라" 했다. 　최고의 지도자로 자인하는 자는, 정치의 신념은 자유도 평등도 동포애도 자산도 권위도 아니라 봉사이다. 　영국 속담에 남이 나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바를 남에게 해주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라 했다. 물질을 사랑하면서 물질에 얽매이지 않고 물건에 아름다움을 입히는 것은 위대한 봉사적 행위이다.  　모든 물건에 사랑의 옷을 입힐 수 있는 마음을 가져라 최고의 도덕이란 끊임없이 남을 위한 봉사, 인류를 위한 사랑으로 일하는 것이다. 한 사람이 벽에 못을 박으면 딴 사람은 그 못에 옷을 걸 수가 있다. 　이것이 비오는 날의 우산 효과로 `내가 당신을 위한 우산이 되리라`는 정다운 순애정신이 사욕 없는 봉사자의 천심이다. 400억 전 재산을 육영사업에 희사 했다. 두 노부의 확고한 기부정신-세상은 살맛나게 하는 봉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