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을 하든지 개인 사업을 하든지 우리는 늘 마케팅과 영업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여유가 있어 직장생활을 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마케팅(marketing)과 영업(sales)은 개념상 차이가 있으나, 기업에 따라서 마케팅부서에서 영업을 담당하는 경우도 있고 영업부서에서 마케팅을 담당하는 경우도 있어서 이 글에서는 영업을 포함한 마케팅이라는 용어로 통일하여 사용한다.  　마케팅을 하는 사람들은 제품의 가격(price), 품질(product), 유통(place) 및 프로모션(promotion)을 잘 믹스(mix)을 해서 고객들에게 제품을 팔게 되고, 특히 서비스 마케팅을 하는 담당자들은 기념품(physical evidence), 서비스 과정(process) 및 서비스 인력(people)을 적절히 투입함으로써 마케팅 결과를 극대화하고자 노력을 하게 된다. 　기업에서는 매출을 포함한 목표가 주어지고, 개인 사업을 하는 사람들도 더 많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기업의 많은 담당자들은 목표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마케팅활동 만큼 어려운 일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마케팅 전문가는 기업에서 특별한 대우를 받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회사에서 CEO를 선임할 때에도 마케팅 부문에서 충분한 경험이 있는 사람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마케팅의 본질은 기업이 고객들에게 좋은 제품이나 서비스의 정보를 제공하고 고객들은 그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함으로써 만족을 얻게 되고 만족의 대가로 돈을 기업에 지불하는 것이다. 　마케팅 담당자는 마케팅 과정과 결과를 분리하여 생각하고 추진할 필요가 있다. 마케팅 과정에 집중을 하면서 단계적으로 내실이 있게 추진하지 않고 마케팅 결과에만 집착하게 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많은 회사의 담당자들이 마케팅을 하는 과정에서 목표 달성에 집착한 나머지 쓸데없이 고객들에게 저자세(低姿勢)로 임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마케팅 활동의 결과가 담당자의 태도 때문에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의 수준, 가격, 고객의 취향, 트렌드, 경제상황, 고객의 재정상태 등 복합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마케팅 담당자가 제어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케팅 담당자들은 마케팅의 결과가 본인의 노력과 전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마케팅 담당자들은 고객들에게 회사의 제품이나 서비스의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고객들이 중요한 정보를 얻는 혜택을 주고 있다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 더욱이 고객이 제품을 구매할 경우에는 더 큰 혜택을 누리게 되므로 고객들이 마케팅 담당자에게 고마워해야 한다고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분명 사실일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마케팅의 결과는 마케팅 과정과는 별도의 영역이라고 생각을 하고 마케팅 담당자는 결과에 초연할 필요가 있다. 마케팅 결과는 신(神)이 결정하는 영역이라고 생각을 해도 좋다. 마케팅 결과에 집착하지 않도록 마음을 조절(self control)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마케팅 과정에서 좀 더 당당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나아가서 제품의 신뢰도를 높일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 회사의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소개해주고 판매해 줌으로써 그들이 만족하는 데에 내가 기여했다고 생각을 하면 출근길 발걸음이 가벼워 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