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년(己亥年)을 시작하면서 지나간 무술년(戊戌年)을 되돌아볼 때 늘 하는 말이지만 참으로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한해였다.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하는 선거를 통해 시장과 시의원을 선출했고 취임식과 시의회 개원을 통해 새로운 상주의 시대를 열었다. 　새로운 인물들이 진정 상주의 발전을 위해 한 몸 불살라 보겠다는 열정을 믿은 시민들의 선택을 받았지만 상주시의회는 시작부터 법보다는 주먹이 가깝다는 말로서 밖에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시작되면서 그야말로 난장판이 되었다. 　5선으로 최다선 시의원이 4선까지 무소속으로 당선되었다가 5선째 자유한국당으로 공천을 받아 처음으로 당적을 유지하는가 싶었는데 시의회가 개원도 하기 전에 `정치인의 신뢰가 문제`라며 자유한국당을 탈당했고 이후 무소속으로 돌아가 무소속과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과 손을 잡고 시의장에 당선되는 남다른 열정을 보였는가 하면,또 다른 시의원은 지방자치법에서 정하고 있는 겸직 금지에 관한 법률위반을 4개월 여간 고집하다가 윤리특위의 제명이 의결되고 본회의에서 소란 끝에 부결되었지만 4개월여 동안 8천여만원에 달하는 보조금에 대해서는 상주시나 시의회에서도 못본척 외면하고 있다. 　이밖에도 시의원들 간의 도덕성과 겸직에 관한 문제는 아직도 윤리특위가 진행되고 있어 시의원들 스스로 의회의 위상을 무너뜨리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일련의 일들이 지난해 무술년(戊戌年)의 일이었는데 새로이 시작하는 기해년(己亥年)은 60년 만에 돌아오는 황금돼지의 해라고 해서 정말로 올해는 모두가 황금돼지의 기운으로 소원하는 바를 다 이루기를 바라면서,상주시의회도 지난해 개원하면서 보였던 열정을 상주시의 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발휘해주었으면 한다. 　시의장이 되어야만 5선의 경력과 경륜이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고 시의장이 아니어도 시의원의 역할과 열정은 그래도 인 것 같고 초선이라고 해서 5선의 시의원만큼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정치인의 신뢰는 정치인 스스로가 어떻게 처신하는가에 따라 달려 있다고 할 때,이제 해가 바뀌어 지난해의 소란스러웠던 모든 일들을 조용하게 되돌아보면서 기해년에는 상주시민들이 내가 선택한 시의원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시의회가 되었으면 하는 희망을 품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