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始作)이 나쁘면 끝도 나쁘다는 말처럼 처음과 시작은 성취와 성공을 향한 출발점이다. 아무리 경험이 많은 준비로 철저히 갖췄다하더라도 시작은 어렵고 완전함을 기대하기 조심스럽다. 그래서 잘 시작한 일은 반은 벌써 이루어진 것이나 다름없다는 예언도 있다.  　처음은 차례로나 시간적으로 맨 앞을 말하고, 시작은 어떤 행동이나 현상의 처음이고, 일이나 행동을 처음으로 하거나 쉬었다가 다시 하는 작업이다. 　어떤 사업이나 공사나 세상일은 시작이 중요하고 위태로우면 충분한 경험에서 지혜를 얻어 라고 한다. 지혜는 경험의 딸이며, 위대한 정신적 의사로써 과학의 어머니라 했다. 　서양 속담에도 경험이 최고의 스승이라는 것이고, 옷은 새것 보다 좋은 것이 없고, 사람은 경험 많은 사람보다 더 훌륭한 사람은 없다고 한다. 때로는 경험이란 반성의 앞잡이가 되고, 우리말에도 세상의 모든 일을 골고루 겪어서 무슨 일이던 노련하다는 뜻으로 `산전수전 다 겪었다` 한다. 　지혜와 교훈으로 남기는 격언에도 경험의 중요성을 피력한 말로, 구관이 명관이다. 먹어 보지 않으면 음식 맛을 모른다. 대장간 집 어린이는 불꽃으로 무서워하지 않는다. 방안의 창 너머로는 절대로 세상을 알 수 없다고 했다. 이처럼 처음과 시작의 바탕과 근원은 언제나 경험을 토대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정 반대 현상으로 시작은 모험에서 모험으로 끝난다 하여 창조와 개혁이 생기고 혁신이 발생되고 있는 현실이다. 옛 것을 토대로 하여 새 것을 추구하는 `온고지신`은 칭찬 할 일이다. 시간이야 말로 최대의 개혁자란 말처럼 개혁에는 시간과 거리의 차이다. 비 뚫어진 지팡이를 똑바르게 하기 위해서는 반대 방향으로 굽혀라는 지혜에서 개혁의 시작은 실현된다. 개혁은 내부용이지 외부용은 결코 아니다. 　아무리 당장 필요한 개혁이라도 신중하게 생각하고 경험자의 조언이 절대적이다. 옛 것과 새것의 차이는 거리인데 간격의 차이에 불과하다. 한 예로써 거리를 측량하는 잣대는 여러 가지다. 　인간과 인간의 거리는 정으로 신과 인간의 거리는 믿음으로 자연과 인간의 거리는 문명으로 그리고 나라와 나라사이의 거리는 외교로 측정된다. 　사물의 개념에 따라 생각의 차이도 있다. 많이 걸으면서 활동했던 노인은 십리 길이 가깝다고 하고, 걷기를 싫어하는 청소년들은 십리가 멀다고 느낀다. 　희망은 사람을 성공으로 이끄는 신앙이다. 희망은 마음에서 생기며 그것을 일으키는 생각의 시작은 언제나 성취감으로 이어진다. 험한 산 언덕에 오르려면, 시작은 천천히 걷는 것이 필요하다. 내친걸음이란 뜻도 이왕 시작한 길이란 말이다. 　낙락장송도 근본은 종자란 말은 대단한 일도 그 처음 시작은 아주 보잘 것 없는 것임을 가리킨다. 　짧은 세월이지만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무슨 일이든지 시작을 조심하라는 충고를 많이 듣는다. 처음 한 걸음이 장차의 일을 결정한다. 그리고 참아야 할 일은 처음부터 참아야 한다. 나중에 참기란 어렵기는 해도 더 커지지는 않는다. 　`역경`에 "군자는 일을 시작하는데 있어 처음을 도모(대책과 방법)하며,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마지막 처리가 어렵다"는 것이다. 시작을 잘 하여라. 그러면 갈수록 더운 편해질 것이다. 　이와 반대로 출발을 잘못하면 형세(형편)을 만회한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일이 아니다. 배우기는 쉽지만 배운 것을 잊어버리기는 더욱 어려운 것이다. 　성취는 꿈을 노크하는 사람에서 시작한다. 시작이라고 해서 우리가 겪는 시간(경험)에게만 맡기지 말고, 관대한 마음으로 오는 세월을 잘 맞이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