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망사고를 낸 뒤 도주한 40대가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붙잡혔다.대구 강북경찰서는 24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사)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인 23일 오전 4시 53분께 북구 읍내동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앞서 가던 자전거를 들이 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자전거를 몰던 B(67)씨는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신고를 받은 경찰은 도주한 차량을 수색하던 중 신고 차량과 비슷한 색상의 화물차량이 일부가 파손된 채 라이트를 끄고 운전하는 점을 수상히 여겨 검문했다.A씨는 체포 당시 "사고를 내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하다 차량 파손과 경찰의 추궁에 자백했다.음주측정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05%였다.A씨는 경찰조사에서 "사고 후 잠깐 차에서 내려 쓰러져 있는 사람을 봤는데 의식이 없어 겁이났다"고 진술했다.A씨는 음주운전으로 2번의 벌금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