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배용래 대구 수성소방서장이 36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치고 명예로운 퇴임식을 갖는다.배 서장은 1983년 지방소방사 공채로 입문해 대구소방안전본부 119종합상황실장, 대구 중부소방서장을 거치며 2017년 수성소방서장을 역임했다.36년간 각종 소방현장과 소방행정업무로 한 평생 몸바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특히 배 서장의 아들과 사위 역시 대구소방에서 근무하면서 대를 이은 부자 소방관, 장서(丈壻) 소방공무원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다.대구 북부소방서에 근무하고 있는 아들 배영익 소방교는 "같은 소방에 몸을 담고 있어 행동 하나하나 조심스러웠지만 서로의 고충을 나눌 수 있는 특권이 있었다"며 "아버지가 소방조직을 떠나시는게 아쉽기도 하지만 힘든 세월을 묵묵히 헤치고 나가시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고 전했다.중부소방서에 근무 중인 사위 김재한 소방교는 "현장지휘관으로서의 소방관의 모습과 한 집안에서의 아버지의 모습에서 한쪽도 소홀함 없이 균형된 삶을 살아오신 장인어른이야 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배용래 수성소방서장은 퇴임을 앞두고 "믿음직하고 든든한 선·후배들이 있기에 걱정 없이 물러나 제2의 인생을 힘차게 출발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