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 민주주의 의회가 문을 연지 올해로 8번째 개원을 하면서 올해 같이 내부적인 분란을 초래한 의회는 없었던 것 같다.  개원하면서부터 지방자치법 제35조에서 정하고 있는 겸직 금지를 둘러싸고 윤리위원회가 구성되고 본회의에서 투표로 결정해야 하는 볼썽사나운 일들이 벌어졌는가 하면 부의장과 운영위원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에 이어 이를 두고 법원의 판단을 구하는 소송이 진행 중인 것은 보노라면 상주시의회는 민주주의라는 이름의 대의명문을 앞세워 의결기구를 분탕질하고 있다. 윤리특위를 구성해 만장일치로 제명을 의결해 놓고도 본회의에서 다시 투표라는 민주주의의 절차를 이용해 그 윤리특위의 결정사항을 제명시키는 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본회의 투표마저도 법원의 판단을 구하는 것은 다수의 의견에 따라 운영되는 민주주의의 근간과 근본을 부정하는 것이며 이는 더 이상 상주ㅋ시의회가 의회라는 기구도 아니고 그저 이름만 의회라고밖에 볼 수 없을 것 같다. 정치란 어제의 적(敵)이 오늘의 동지(同志)가 되는 것이지만 과연 상주시의회가 동지로서 같이 했다고 하는 부분에서 그 동지적 의미가 어디까지인지 아니면 동지적 의미가 있었는지 자체마저도 아닌 것 같다. 께 한다고 해서 동지(同志)적 의미를 부여한 시의원들이 과연 그 동지적 의미가 상대방도 같은 의미로 해석하고 같은 뜻으로 이해하고 있는지 새삼 되돌아봐야 할 것 같다. 정치가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가운데 나의 의견을 전달하고 상호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지만 작금의 상주시의회는 이러한 정치적 판단과 행동보다는 오직 내가 유일신으로서의 궁극적인 진리이며 나의 행동과 말씀만이 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독재마저도 넘어서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 상주시의회를 바라보는 시각이다. 이런 시점에서 불과 얼마 전 특위에서 의결한 사안을 본회의 투표로 무산시킨 일을 되돌아보면서 그때 선택한 결정이 과연 시의원으로서 양심과 소신으로 결정했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겠는가 싶다. 과연 동지(同志)로서의 의미가 적(敵)이 되었다는 의미를 넘어서서 처음부터 동지(同志)라고 생각했던, 아니면 동지(同志)였을 것이라는 의미자체가 지금에 와서 보면 실제로 적(敵)만 있는 것 아닌가 싶다. 동지(同志)로서 함께 했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일들이 지금보다 앞으로 더 많이 일어나게 된다면 그때의 결정이 과연 어떠했는지 당사자들은 가슴에 손을 얻고 되새겨 볼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