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의회가 2019년도 예산안 심사를 하면서 두 번에 걸쳐 같은 내용으로 보고를 받고 이에 대한 심사를 진행해 과연 상임위는 무엇이고 예결위는 무엇인지 하는 논란을 차조하고 있다. 　총무위원회와 산업건설위원회가 각 소관부서별 상임위원회를 통해 예산안을 심사하고 삭감의 의견을 모아 예결위로 이관한 뒤 예결위에서는 다시 삭감예산에 대한 소관부서별 질의를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총무위원회 소속 시의원은 산업건설위 소관 상임위원회의 예산안 삭감 내용을 질의했고, 당연하게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시의원 또한 총무위원회 소관 상임위원회의 예산안 삭감 내용에 대해 질의를 하게 되면서 어쩔 수 없이 총무위원회와 산업건설위원회에 대한 예산 심의가 예결위에서 2일에 걸쳐 다시 한 결과가 되면서 공무원들은 불만을 드러냈다. 　집행부의 불만은 이랬다.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결정된 사안에 대해 꼭 필요한 예산에 대해서만 추후 심의를 위한 소관부서장의 의견을 청취하는 것이 예결위인데 어찌해서 소관 상임위의 내용을 전부 다 들여다보고자 2일에 걸쳐 해당 부서별 직원들이 매달려야 하는지 모르겠다구 하면서 어차피 소관 상임위의 결정을 번복하는 예결위인 만큼 아예 예결위만 하는 것이 맞지 않겠는가 하는 푸념도 나오고 있다. 　상주시의회가 집행부의 예산안에 대한 꼼꼼하고도 내실 있는 심의를 위해 소관 상임위의 내용을 예결위에서 다시 검토하는 열정과 의욕은 인정할만하다고 하겠으나 소관 상임위에서 결정된 내용이 예결위에서 다시 번복되는 일만큼은 있어서는 안 되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소관 상임위의 심사가 예결위에서 번복되는 일이 허다하다는 지적은 재고해야할 만한 내용임에 틀림없을 것 같다. 　상주시의회가 어찌 보면 두 번에 걸쳐 예산안을 심사하는 속내는 상임위원회의 심사가 부실해서도 아닐 것이며, 예결위가 소관 상임위원회보다 일을 더 잘해서는 더욱 아닐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왜 집행부에서는 상임위와 예결위에 대한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는지를 곰곰이 따져본다면 아마도 집행부는 성심성의껏 예산안을 준비했다는 것을 인정받고 싶어서 일 것이며, 시의회 또한 시민의 대의기구로 내실 있는 예산안 심사를 해야 하는 의무이기 때문일 것으로 여겨진다. 　그렇다면 상임위에서 삭감된 예산이 예결위에서 살아난다면 이후 예산의 집행에 대한 주도면밀한 관심과 의견청취를 통해 예결위의 뜻이 예산집행에 반영되고 있는지를 추적할 때만이 예결위의 예산안 심사에 대해 집행부가 불만을 가질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