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민들의 여론동향 조사 결과를 한단어로 표현하라면 단연 `다사다망`(多事多忙) 이라는 단어와 ` 이영자 지지율` 이라는 단어를 들 수 있다. 전자는 2018년 국민이 자신의 상황을 가장 잘 나타낸 사자성어로 꼽은 것이며 후자는 문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율의 특징을 표현한 말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지난 5일부터 사흘간 성인남녀 2천971명을 대상으로 `올 한 해 자신의 상태를 가장 잘 표현한 사자성어`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1위를 차지한 단어가 다사다망 즉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였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 워라밸 등 최근 라이프 트렌드와는 다르게 과중한 업무 속에서 한 해를 보낸 현대인의 고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밖에 2위에는 고목사회`(枯木死灰), 3위와 4위는 `노이무공`(勞而無功), `각자도생`(各自圖生)이 각각 차지했다. 어느 하나 희망적이고 웃음을 주는 단어는 없다. 　이같은 결과는 고스란히 최근 문대통령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반영되어지고 있다. 바로 `이영자 지지율`이라는 말이 여기서 나왔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40%대로 주저앉으면서 `20대, 영남지역, 자영업자의 지지율` 이 현격히 낮아졌다. 이 3가지 요소의 첫머리 글자를 단 신조어가 `이영자 지지율`이다.  　작금의 상황을 보면 이 신조어가 나온 것도 무리가 아니다. 정권창출의 일등공신이라고 말하는 민노총은 대검찰청·김천시청·대구지방노동청 등 공공기관을 점거하고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화염병을 던지는 사건이 발생하는가 하면 KT 아현지사 화재로 `전시 청와대 지휘망`이 마비되기도 했다. 원전세일즈를 한다며 상대국의 대통령도 없는 체코를 방문했고 아르헨를 방문한 문대통령은 독재희생자 가족 만나 ` 가슴이 아프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네테즌들은 "세계 최대의 독재자 김정은 밑에서 고통 받는 북한주민들은 안 불쌍하나"는 댓글로 맞서기도 했다. 　어디 그것 뿐 인가. 일본은 걸핏하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중국은 영공침범이나 영해침범을 밥 먹듯이 한다. 외교부대에서, 보도되는 신문이나 방송의 사진에서 보는 문대통령의 모습과 현실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이제 한해를 마무리 지어야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남은 시간, 내년의 희망의 불씨를 살리는 불소시게가 되는 연말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내년 이맘때 쯤 사자성어로는 희망에 넘치고 활기찬 의미를 담은 사자성어들로 상위순위가 채워지길 소망해 본다. 　 논설위원 김경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