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다운계약서를 만들어 취득세를 포탈한 34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대구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7일 중고차 매매시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취득세 9200만원을 포탈한 혐의(사기 등)로 중고차 상사 대표 A(37)씨 등 3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올 8월까지 중고차 178대를 팔며 구매자들에게 "이전등록 절차가 번거로우니 대신 등록해 주겠다"며, 실제 판매액보다 적은 액수를 적은 계약서를 만들어 자동차등록사업소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차량등록시 담당 공무원이 취득금액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차량의 시가표준액과 근사한 금액으로 다운계약서를 위조한 것으로 밝혀졌다.대구경찰청 이대헌 교통조사계장은 "취득세 포탈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취득세과세자료시스템과 납세자통보시스템의 조속한 구축 및 실질적인 운영이 필요하다"며 "중고차 다운계약서를 통해 취득세를 포탈하는 범죄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