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화재와 자연재난 등의 위험성은 알아도 이에 대해 대처하는 방법을 아는 경우는 드물다"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박근영 소방관은 "매년 많은 시민들이 이곳에서 화재나 재난사고 등의 대처 방법을 교육 받고 화재진압과 구급, 구조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그분들꼐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실 때마다 소방관으로서 자부심이 생긴다"며 이같이 밝혔다.지난 2009년 8월 경남 함양군 소방관을 시작으로 지역민의 안전을 지켜내기 위해 노력해온 박 소방관은 화재진압을 비롯, 구급과 구조 분야에서도 체계적으로 일해온 베테랑급 소방공무원이다. 그야말로 화재 현장의 최일선에서 화마와 싸우는 동시에 인명 구조까지 하는 영화 속 주인공처럼 만능 소방관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실제로 소방관들의 모든 업무는 일분 일초에 따라 현장의 피해 상황이 달라지기 때문에 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모두 겸비해야만 한다. 불길을 잡기 위해 소방호스를 들고 수시간 동안 물길을 뿜어내는 압력과 싸우며 화마와 고군분투 해야하는 화재진압대원과 각종 사건, 사고로부터 목숨이 경각에 달린 인명을 구해내는 구급대원 그리고 화재 현장과 자연재난 등에서 인명을 구해내는 구조대원 모두 강한 체력과 정신력이 갖춰져 있지 않으면 자칫 더 큰 사고로 유발되기 때문이다. 숙달된 업무능력의 향상도 중요하다. 소방대원의 모든 일이 시민의 생명과 직결돼 있어 미숙한 업무능력이 더 큰 피해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박 소방관은 화재진압, 구급, 구조 분야 모두에서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를 자신의 체력에 들었다. 어린 시절부터 학교 육상선수로 활약했던 그는 자연스레 체육교사의 꿈을 가지게 됐고 입시를 위해 오랜 기간 체육학원을 다니며 기초체력을 쌓았다. 그러나 여러 이유로 소방관련학과에 진학하게 됐고 이후 소방공무원이 되는 선배들의 모습을 보면서 소방관으로서의 자신의 미래를 결정짓게 된다. 당연히 그의 강인한 체력은 소방관으로서의 능력을 돋보이게 하는데 부족함이 없었고 이를 기반으로 소방관으로서의 지식을 쌓아가는데 큰 밑거름이 된다.박 소방관은 "어린시절부터 해왔던 운동이 2차 실기시험에 만점을 받을 정도로 강인한 체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됐다"며 "나아가 새롭게 맡은 분야마다 자신감이 생겼고 업무를 소화해 나가는데 원동력이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하지만 그는 강인한 체력에도 구급대원으로 근무했을 당시가 가장 힘들었다고 손꼽았다. 출동 횟수가 밤 12시 기준으로 하루 평균 5차례에 이를 정도로 잦은데다 대상자가 주취자인 경우가 많아 욕설을 듣는 건 기본이고 멱살을 잡히거나 폭행을 당하는 경우도 상당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구급대원의 이같은 열악한 근무여건은 최근 언론 등을 통해 자세히 보도되고 있다. 더욱이 한 여성 구급대원이 주취자로부터 심한 폭행을 당한 후 얼마지나 목숨을 잃는 사례가 보도되면서 국민들 사이에선 처벌 강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박 소방관은 "주취자들은 구급대원을 보는 순간 자신을 헤치려는 본능적인 생각을 한다"며 "욕설은 기본이고 멱살을 잡는 경우도 많다. 막무가내로 그러니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는 지금도 소방공무원 중 가장 존경스러운 분야를 구급대원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구급대원을 보호하기 위한 법안이 제정된다면 많은 구급대원이 심리적으로나마 안정적인 근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박 소방관은 지난 2016년 1월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로 자리를 옮겨 대구 시민들의 소방교육을 책임지는 교육 분야 최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다. 오랫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통해 화재·재난 등의 사고로부터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데 매진하고 있다. 수많은 화재·재난 등의 사례를 자신만의 노하우로 세심하게 풀어 설명하는 그의 말은 누구나 알아듣기가 쉬웠고 그만큼 이해를 높이는데도 일조하고 있다.박 소방관은 "화재와 재난 등의 사고는 우리가 가장 쉽게 접하는 일상적인 일이라고 해도 무방하다"며 "문제는 자신에게 그러한 일이 닥치게 되면 어떠한 대응조차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소방안전교육은 시민들 모두가 배워야 할 필수 교육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오는 2021년 대구혁신도시에 소방학교가 건립되는데 소방교수를 목적으로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많은 소방관들에게 시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 방법을 자세히 가르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