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청(구청장 윤순영)은 최근 경기 불황과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서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치구 조례로 정하고 있는 모든 공공요금을 동결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내년에 동결되는 공공요금은 종량제 쓰레기봉투 가격을 비롯해 음식물처리수수료, 봉산문화회관 공연장 대관료, 노상.노외주차요금, 거주자우선주차요금, 운전면허적성검사서발급수수료, 건강진단서제증명발급수수료, 각종 인허가 수수료 등 모두 120여종이다. 이에 따라 5ℓ종량제 쓰레기봉투 한 장 가격은 120원, 음식물처리수수료는 3ℓ에 80원으로 현재와 같이 유지되며 노상.노외주차장의 이용료는 30분당 1000원에 30분초과 10분마다 500원으로 동결되며 거주자우선주차요금도 월 이용시 야간 1만원. 전일 2만원으로 올해와 같다. 구청 관계자는 "서민 경제가 침체돼 있을 뿐 아니라 내년 경기상황도 불투명해 구민생활과 직결된 공공요금 동결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구 수입이 줄어드는 부담도 있지만 내년도 예산을 긴축 편성해 주민들과 고통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강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