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흘러가는 시간을 가리키며 과거·현재·미래의 시간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세월은 그 의미가 다양하다.  　광음과 연화로 불리우는 세월은 유수와 같아서 세월을 잊고 산다. 지내는 형편이나 재미를 두고 "요즘 자네 세월이 좋은 모양이군. 거래에 있어서 실속이나 벌이로 이런 판국에 무슨 장사인들 세월이 있겠나."  　세상 형편을 말할 때 "안방에 앉아서 세상 구경 할 수 있는 좋은 세월이다." 　부정적인 것으로 세월없다는 말은 벌이가 잘 되지 아니하다는 의미로 "요즘은 통 세월이 없어서 문을 닫아야겠어" 일의 진행이 너무 더디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고 할 때도 쓴다. 그리고 사람의 연륜을 소개할 때 세월이 나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갔다. 심지어 마음까지도. 　시간의 가치는 사람마다 이용하는 가치가 다르다. 세월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진 자본금이다. 이자 본을 잘 이용하는 사람에겐 승리가 온다. 그래서 세월은 착오를 마멸시키고 진실을 빛낸다. 세월을 묘사하는 명언들이 많은 교훈을 남긴다. 　`세월은 얻기 어렵고, 잃기는 쉽다.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이다``세월이 약이다. 시간을 넓게 분류하면 지나간 세월은 모두가 과거다. 신(神)이라도 과거는 개혁할 수 없으며 과거 외에 확실 한 것은 없다고 한다.` 　어리석은 사람은 늘 내일에 산다고 하고 현명한 자는 과거에 살았다한다. 장래에 대한 최상의 예견은 과거를 되돌아 보는데에 있다. 미국의 정치가요 과학자인 벤쟈민프랭크린은 "이미 흘러간 물은 물레방아를 돌리 수 없다. 슬프고, 분하더라도 과거는 과거로 묻어버리고, 오늘로써 생활해야 한다. 　과거의 한 토막으로 날마다 새 날을 더럽혀서는 안된다. 지나간 과거를 불러 올 수 없다. 어찌 밤낮 지나간 일로 해서 지금에 와서 괴로워하고 슬퍼하는가! 　연말이 가까이 오고 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가 버린 사실이며 이미 경험한 기지(이미 아는 것)의 세계며, 그러므로 해서 하나의 종결 된 세계다. 기실은 과거에 사로 잡히는 것은 허세에 가깝고 비생산적이다. 　현재는 이제, 지금이며 과거와 미래의 사이다. 과거와 미래는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존재했던 것이며, 현재만이 존재한다. 사려 깊은 사람은 과거의 일로써 현재를 판단한다. 그래서 현재에서 미래가 태어난다. 　철학자의 학설에서 말하는 현재는 모든 과거의 필연적인 결과이며, 모든 미래의 필연적인 원인이라 했다. 성균관대학교 불문학의 시조격인 손우성교수는 "우리는 현재에 산다. 한데 누구나 다 미래를 위하여 현재를 희생하고 있다" 그러면 미래의 시간과 일은 암흑에 가려있다. 　미래를 안다는 것은 아무 효용이 없다. 결국 그것은 소득없이 자기를 괴롭히는 불행이다. 미래는 누구의 것도 아니고, 미래는 오직 신(神)의 것일 따름이다. 　현대에는 현재가 없고, 내세에는 미래가 없고, 미래에는 과거가 없다. 미래라는 역사적 시간은 모든 가능성을 현실화 할 수 있는 시간이다. 그래서 과거에 의해서 미래를 점치지 말라 했다. 　그러나 인간의 유일한 희망은 설사 모든 것을 잃을지라도 아직 미래가 남아 있다는 작은 여유다. 아무리 즐거워 보여도 미래는 믿을 수 없다. 미래는 미래 일 뿐이다. 　금년 한해를 어떻게 보냈는가. 성찰하는 시간이 오고 있는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