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북신문 주관으로 개최한 사적 제516호 경산 임당동과 조영동고분군 가치조명을 위한 학술세미나는 `최신 연구성과로 본 압독국`이라는 주제로 개최되어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임당동과 조영동고분군은 경산의 고대국가 압독국의 중심 고분군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연구자들에게도 잘 알려진 유명한 유적입니다. 올해 5월에는 부적리고분군도 그 가치를 인정받아 압량면 부적리 331번지 일원 28필지 36,784㎡가 국가 사적(史蹟)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를 위해 국내 전문 연구자분들의 적극적인 참여해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기조강연을 맡아주신 김권구 계명대학교 교수님을 비롯하여 수준 높은 발표를 해 주신 연구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이번 학술세미나에서는 문헌자료와 고고학적 발굴성과를 토대로 한 압독국의 실체를 규명하기위해 최신 연구성과를 중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압독국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압독국(押督國)`, `압량소국(押梁小國)`으로 기록된 우리 경산지역에 위치했던 고대국가입니다. 1982년을 시작으로 경산 임당동·조영동, 압량면 부적리·신대리 등 압독국 관련 유적 발굴을 통해 그 실체가 밝혀졌으며, 지금까지 1700여 기의 고분과 마을유적, 토성(土城), 소택지 등이 발굴되어 사적 제516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발굴조사에서는 금동관, 은제허리띠, 말갖춤, 토기 등 2만 8천여 점의 유물과 인골, 동물뼈, 생선뼈 등 당시의 생활모습을 알 수 있는 다양한 희귀자료가 출토되어 한국 고대사 연구에 귀중한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 경산에서는 전국민이 주목한 매우 중요한 유적이 잇따라 발굴조사 되었습니다. 하양 양지리에서 발굴된 목관묘에서는 2천년 전 경산지역 최고 권력자의 면모를 알 수 있는 중국제 거울, 청동검을 비롯한 화려하고 소중한 유물이 쏟아져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 사적 제516호 경산 임당동과 조영동고분군의 임당 1호분에서는 압독국 최고 지배자를 상징하는 화려한 유물 1천여 점이 출토된 바 있습니다. 경산시는 이러한 독창적으로 찬란한 압독국의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연구, 전시하고, 온 국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압독국 유적 전시관`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에서 `적정`사업으로 최종 선정되어 유적전시관 건립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압독국 유적전시관은 우리 압독국만이 가지고 있는 독창적이고 풍부한 문화자원을 활용하여 차별화된 전시내용을 구현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압독국 문화유산 연구·활용 프로젝트`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압독국만이 가지는 화려하고 풍부한 유물과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인골자료, 동물뼈, 생선뼈 등 희귀한 문화자원을 체계적으로 연구할 예정입니다. 이번 학술세미나를 통해 압독국 문화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보다 진전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