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주차요금이 16년만에 인상됐다.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는 지난 1일부터 주차수요 억제를 통한 주차난 해소를 위해 1일 이상 장기 주차요금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현재 1일 주차요금 1만원(소형 기준)에서 주중(월~목) 1만 3천원, 주말(금~일) 및 법정공휴일 1만 5천원으로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대구지사는 급증하는 주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월 주차빌딩(723면)을 신축하고 대구공항 주차면수를 45.6% 확대했지만 공항 이용객의 폴발적인 증가로 만성적인 주차문제가 또다시 불거짐에 따라 이같은 요금인상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구지사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공항 이용객은 개항 이래 최대인 356만명을 기록했다. 올해도 연간 이용객이 4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용객이 늘면서 공항 주차장 이용을 위해 수십분 대기를 하거나 일부 이용객은 공항 구내도로에 불법주차를 한 뒤 비행기에 탑승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남흥섭 대구지사장은 "주차 수요 억제를 통해 자동차를 불가피하게 이용해야 하는 고객이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요금 인상을 결정했다"며 "대구공항의 대중교통망 확대를 위해 관련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지사는 공항 내 불법주정차 단속카메라 운영을 시작해 구내도로 혼잡을 해소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