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은 한때 찬란했던 왕의 나라 고대국가로 재확인되면서 한국고대사 연구에 획기적인 자료로 학계에 관심을 끌고 있다. 28일 오후 1시30분 경산시립박물관에서 가진 사적 제516호 경산 임당동과 조영동고분군 가치조명 학술세미나가 토론장을 뜨겁게 달구었다. `최신 연구 성과로 본 압독국`이란 주제로 경산시가 주최하고 경북신문이 주관해 열린 학술세미나는 박준현 경북신문사 사장의 개회사와 최영조 경산시장의 환영사, 이철식 경산시의회 부의장 축사에 이어 김권구 계명대 교수의 `한국고고학에서의 임당발굴의 의의`기조강연을 시작으로 학계  전문가들이 분야별 주제발표와 열띤 종합토론이 있었다.경산 압량일대 압독국 고총이 다량의 금관 출토로 왕의 무덤으로 압축되면서2천년 전 신라와 병합되기 앞서 압독국이 찬란한 역사를 꽃피웠던 고대국가였음을 재확인 했다.특히 압독국의 참나무로 제작된 목관 묘에서 매장된 사람의 두개골과 치아, 팔뼈와 청동거울과 청동검, 팔찌, 부채 등 다양한 유물들은 고대 소국인 압독국의 왕이 묻혔을 가능성이 크다는 최종 보고가 나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이밖에 임당유적은 기원전 2세기부터 기원후 7세기까지의 고대 경산 사람들이 향유했던 생활문화를 보여주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이런 점을 미루어 보아 희귀한 자료들이 신라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압독국은 삼국시대 초기 소국으로 고대국가였지만 사로국이 진한(辰韓)연맹체의 맹주로서 주변의 다른 나라들과 병존할 때에는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있었다. 압독국은 김유신이 진덕여왕 통치 때 군주로 부임하기도 했다.이날 최영조 경산시장은 "내년부터 압독국 문화유산 연구·활용 프로젝트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압독국만이 가지고 있는 독창적이고 풍부한 문화자원을 활용하여 차별화된 전시내용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에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에서 `적정`사업으로 최종 선정되어 유적전시관 건립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오늘 세미나의 성과는 임당유적 전시관건립이 앞당겨 지고 고대국가 압독국이 재조명되어 경산의 세계적인 사적지임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준현 경북신문사 사장은 "앞으로 경북신문도 유적전시관 건립을 위해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여기 계신 많은 연구자분들도 아낌없는 지원과 협조를 부탁드린다. 오늘 학술세미나를 통해서 압독국 문화에 대한 보다 진전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