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의사소통의 특수한 수단으로서 내면의 상태를 상대방에게 의도적으로 전달하는 과정이다. 소통체제는 인간만이 아니라 사회적 생활을 영위하며 살아가는 모든 생물체에게 불가결의 수단이다. 　소통하는 데는 비언어적 표현방법인 몸짓, 얼굴표정, 억양, 소통자간의 접촉거리 등의 초언어적 반응을 포함하여 음악이나 미술과 같이 감각적 자극에 의해서 이루어질 수도 있다. 특히 비언어적 표현 방법은 언어적 소통보다 더 강력하고 구체적으로 전달자의 내면 상태를 효율적으로 노출시킬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내적 성향이 통찰의 결여, 표현방식의 결여 및 미숙성, 위협적인 외부 상황과 관련하여 표현되지 않을 수도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내면 상태를 상대방에 의도적으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숨어있는 것은 전달자의 솔직성이다. 솔직하게 의사소통하는 것이 바람직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의도적으로 내면 상태의 어떤 부분을 상대방에게 전달할 때 왜곡시키기도 한다.  　연기자들이 자신의 슬픈 내면상태를 즐거운 표정과 제스쳐 등으로 표현하는 것은 일종의 왜곡된 방식에 의한 것이다. 그래서 의사소통 가운데 언어라는 매체는 다른 종류의 매체에 비해 자신의 내면성을 위장하는데 편리한 매체라 할 수 있다.    　70대의 여인을 보고 "아직 30대처럼 아름답게 보입니다" 라는 표현에서 보면, 용모관리를 잘 하여 진짜 30대처럼 보이는 지, 아니면 그저 듣기 좋아라고 하는 치레적(致禮的) 표현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그래서 의사소통에는 사람의 지각, 의욕, 의도, 관념, 신념, 감정 등을 바르게 표현 한 것인지에 대해 의심스러운 점이 없지 않다. 　벤자민 워프(Benjamin Whorf)는 "말이란 인간이 연기하는 가장 훌룽한 쇼(show)다"라고 표현한 말에서도 의심성을 느껴 볼 수 있다. 　오늘날 세계적인 화제가 된 비핵화와 관련하여 그 진행문제가 속도조절 국면에 들어가는 듯하더니, 북한에서 신종무기가 등장하였다는 보도를 접할 때 북미간의 의사소통이 내면상태의 위장된 표현방법인지, 아니면 워프의 말과 같이 훌륭한 쇼인지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게 한다. 　언어가 곡해 없는 소통의 수단이 될 수 있기 위해서는 그것이 전달자의 내적 상태에 대응하여 갖는 관념이나 감정을 수신자 내부에 일으킬 수 있어야 하는데, 평화로 가는 화려한 길에 새롭게 등장한 북한 신종무기 소식은 수신자의 관념과 감정에 소통의 솔직성을 의심스럽게 하는 것 같아서 국민들은 국방문제에 걱정을 하는 것 같다. 　거짓 없이 솔직하게 표현하고 서로 신뢰하며 살아가려면 유아기부터 언어교육을 바르게 할 필요가 있다. 　언어학습은 유아들이 그들의 생활환경 내에 있는 접촉하는 언어모형과 관련하여 이루어지고 있으며, 언어의 의미성은 경험 없이는 획득할 수 없다. 그래서 언어는 말하는 사람에 의해서 창조된 인공산물인 것이다.  　두 사람이 언어에 의해서 어떤 대상에 관하여 나누는 의사소통이 성공할 수 있으려면 그 말이 지칭하는 것에 대해서 견해가 일치하는 일률적인 의미를 가져야만 가능하다. 　유아를 위한 언어학습은 그의 언어가 소속한 언어공동체의 다른 구성원의 언어와 일치하는 범위 내에서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지도하여야 한다(장상호,2016). 　구성원들의 언어모형이 바르고 솔직할 때 유아들은 언어의 바르고 솔직성을 익히게 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지도하여야 그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내면상태의 위장된 표현방법으로 소통하지 않고 솔직하게 의사소통하여 사회적 관계의 신뢰성을 튼튼하게 구축할 것으로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