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대구 범어대성당 드망즈갤러리에서 제4회 안중근 의사 유묵서예대전 수상작 전시회가 열린다. 16일 대구가톨릭대 안중근연구소에 따르면 안 의사 유묵서예대전은 안 의사의 하얼빈 의거 109주년을 기념하고 안 의사의 애국애족 정신을 선양 및 계승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번 전시회는 일반부, 중고등부, 초등부 작품 총32점이 전시된다. 일반부 대상은 한문 행초서로 `人無遠慮難成大業`(사람이 멀리 생각하지 못하면 큰일을 이루기 어렵다)을 출품한 기세봉씨가 받았다. 중고등부 대상은 성서고 임나영 학생의 `欲保東洋先改政界 時過失機追悔何及`(동양을 보호하려면 먼저 정략을 고쳐야 한다. 때를 놓쳐 실기하면 후회한들 무엇하리요), 초등부 대상은 아양초 김동욱 학생의 `一勤天下無難事`(부지런하면 천하에 어려운 것이 없다)가 각각 차지했다. 안 의사가 뤼순감옥에서 남긴 유묵 50여 점은 1910년 2월 14일 사형을 선고받은 날부터 순국한 3월 26일 사이에 모두 쓰였다. 유묵을 통해 안 의사가 동서 고전에 해박하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놀라운 평상심을 지키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박주 안중근연구소장은 "이번 선시회가 안 의사의 숭고한 나라사랑과 동양평화사상을 기리는 뜻깊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