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지배하고 있는 4가지의 힘, 중력(重力), 전자기력(電磁氣力), 강력(强力), 약력(弱力)의 존재가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자연계 힘의 정체이다. 인류가 낳은 위대한 과학자 `아인슈타인`이 이 4가지의 힘을 하나로 설명할 수 있는 `통일장이론`에 일생을 바쳤으나 이루지 못한 것처럼, 아직 이 대자연계를 설명하기에 우리들이 가진 지식이라는 것이 너무도 일천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여기서 중력을 제외하고 알려진 다른 3가지의 힘은 어느 정도 통합된 설명이 가능하고, 이 힘들은 반드시 끌어당기는 인력과 밀어내는 척력 즉, 서로 대칭되는 `음(negative)`과 `양(positive)`이 존재하게 된다. 그런데 유독 중력은 아직도 다른 힘들과의 통합된 설명을 거부하고 있고, 음(陰)과 양(陽) 즉, 중력(重力)과 반중력(反重力)의 실체가 정확히 규명되지는 않았다. 중력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느낄 수 있는 힘이지만, 반중력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그리고 과연 반중력 물질은 존재하는 것인가? 　이제 여기서 나의 견해를 적어보고자 한다. 나는 우선 중력과 반중력을, 앞서 전자기력(電磁氣力)처럼 인력(引力)과 척력(斥力)으로 구분하지 않고, 정적(靜的)인 힘과 동적(動的)인 힘으로 구분해 보려한다. 즉 중력은 스스로 움직이지 않지만 모든 물질을 끌어당기는 힘이다. 그러나 반중력은 분명히 중력에 대칭되는 힘이기는 하지만 정지된 상태에서는 발생될 수 없으며, 물질이 어떤 방향으로 운동을 할 때 발생되는 상대적 힘이다. 즉 회전운동을 할 때 발생되는 원심력이나 물체가 가속될 때 발생되는, 운동방향과 반대쪽으로 작용하는 힘이 다름 아닌 `반중력`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의 존재를 이미 알고 있지만, 그것을 반중력이라 하지 않고 원심력(遠心力) 혹은 가속도 중력으로 표현하여 왔다. 표현의 오류는 개념의 오류를 만든다. 같은 현상에 대한 관찰자의 다른 표현이 개념의 차이를 만들게 된다는 말이다. 　미시(微示)의 세계에서 전자기력(電磁氣力)이 플러스 힘과 마이너스힘으로 대칭되어 존재하듯이 이 우주를 운행하는 모든 천체는 정적인 힘과 동적인 힘의 균형에 의해 유지되고 있을 뿐, 반중력 물질 같은 것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반중력 물질의 존재는 그 가정(假定) 자체부터가 딜레마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반중력 하에서 물질은 물질로 뭉쳐져 있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마치 `유(有)와 무(無)` 즉, 대칭되는 개념인 것 같지만, 있음과 없음에서, 있음은 많이 모이면 더 많은 있음이 되지만, 없음은 아무리 모여도 없음인 것과 다르지 않다. 수학적으로 계산하면 1 + 1 ^ 2 가 되지만, 0 + 0 ^ 0 이라는 얘기다. 　케이블이 끊어진 채 자유 낙하하는 엘리베이터 속에서 무중력을 느끼게 되는 것은 무언가 중력을 상쇄시킬만한 힘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인데, 그것은 바로 낙하하는 엘리베이터의 운동이 생성시킨 반중력(가속도) 때문이 아닌가? 고로 반중력은 전자기력처럼 물질이 내부에 품고 있는 고유의 힘이 아니며, 물질의 운동에 따라 외부에서만 발생되는 힘이라는 견해다. 따라서 전자기력과 중력은 애당초 통합이 거부된 자연계의 질서이고, 이를 통합하려는 이론물리학계의 노력은 마치 중세기에 유행하던 `연금술`과 같은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학문이라는 체계와 제도의 틀이 인간의 사유(思惟)를 오히려 제한한다. 과학은 사유의 산물이자 인간의 본능이다. 따라서 제도의 틀에 구애받지 않는 사유가 보장되어야 우리도 위대한 과학자를 탄생시킬 수 있을 것이며, 기초과학이 없는 국가는 미래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모든 프로페셔날리즘(professionalism)은 아마츄어리즘(amateurism)에서 출발하는 것이라는 말이 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