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만물을 창조한 조물주께서는 낮을 위하여 태양을 만들었고, 밤을 위하여 달을 만들었다. 낮은 태양이 떠 있는 동안이고, 밤은 해가 진 뒤부터 먼동이 트기 전까지의 동안이라서 사람이 노동하고 쉬는 방지선이다. 이렇게 낮과 밤을 구분하여 한계를 둔 까닭은 삼라만상의 존재들이 성장하고, 활동하며, 휴식하고 꿈을 가지기 위함이다. 인간에게는 낮 동안에 열심히 노동하여 소득을 갖게 했고 밤에는 조용히 쉬고 잠을 자며 또 다가오는 내일을 계획함으로 음·양의 조화를 인간이 누리도록 했다. 　한 시인이 말하기를, "나에게 있어서 낮은 황홀이요, 밤의 꿈은 그대의 찬란한 눈빛이 아름답게 피는 때"라 했다. 이태리의 속담에, "낮은 노동자의 아버지이고, 밤은 사색의 어머니라"해서 인간의 지혜로 구분 짓게 한 것이다.  　우리의 감각기관 중에 낮에는 눈이, 밤에는 귀가 인간의 감정을 대신한다. 낮의 전령사는 태양이며, 그것은 인간을 위한 불면의 천체다. 만약 태양이 달처럼 한 달을 기준으로 그 모양과 크기가 변한다면 인간은 이미 이 지구상에 존재키 어려운 처지가 된다.  　태양은 한결같이 지구상에 있는 모든 생물들이 그의 혜택으로 생명을 연장토록 언제나 변치 않는 물체이다. 과학적 상식에 의하면 태양은 지구에서 생활하는 우리에게 가장 최고치 항성이며, 인류가 이용하는 에너지 대부분은 태양에 의존하고 있다. 오늘날 인간이 기대하는 가장 유용한 에너지가 태양광이다. 많은 활용성과 함께 의존도 높은 연구는 끊임없다. 태양의 가장 큰 의무는 생물이 생존하도록 도움을 준다. 　시인 헤세의 문헌에 "태양은 우리에게 빛으로 말해준다. 꽃은 향기와 색깔로 이야기 한다. 생명이 있는 것은 모두 인간의 말(언어)에 마음이 끌린다" 암흑을 정복한 태양은 또한 희망도 비쳐주며, 태양은 우리의 생활과 함께 살아 있음을 상징케 하는 물체다. 　달은 거리상으로 지구와 가장 가까운 천체이며, 지구의 주위를 돌고 있는 유일한 천연의 위성이다. 달은 사람의 본성이다. 그러므로 구름을 벗어난 달은 그렇게 환하고 밝아서 달빛이 연상되고, 달밤이 우리의 뇌리를 자극한다. 더구나 채워지고 이저러지는 보름깨의 달을 바라는 멋은 마음을 살갑게 나누는 벗이나 연인 보다고 대화가 더 다사롭다. 　나도향의 `그믐달`에 달은 감미롭고 애절한 맛이 난다. 그믐달은 너무 요염하여 감히 손 댈 수도, 말 할 수도 없이 깜찍하게 생긴 계집 같은 달인 동시에 가슴이 저리고 쓰리도록 가련한 달이다. 서산에 잠깐 비추다마는 초승달은 세상을 후려 삼키려는 독부가 아니면, 철모르는 처녀 같은 달이다. 　그러나 그믐달은 세상에 갖은 풍상을 다 겪고 나중에는 무슨 원한을 품고서 애처롭게 쓰러지는 원부와 같이 애처로운 맛이 있다. 보름의 둥근달은 모든 평화와 숭배를 받는 여왕 같은 달이지만 그믐달은 애인을 잃고 쫓겨남을 당한 공주와 같은 달이라 했다. 초승달이나 보름달은 보는 이가 많지만 그믐달은 보는 이가 적어 외로운 달이다. 객창 한등에 정든 님 그리워 잠 못 들어 하는 분이나, 쓰린 가슴을 움켜잡는 무슨 한이 있는 분이 아니면 그 달을 봐주는 이가 별로 없다. 　홀로 우는 청상과 같은 달이 그믐달이다. 낮에는 강렬한 태양이 있어 활동하고, 밤은 달이 조용한 꿈을 이루게 하는 침상의 요부로 인간은 늘 행복함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