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시대 이전이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들이 요즘 벌어지고 있다. 공인된 매체가 아니면 절대로 취급할 수 없었던 뉴스를 요즘은 개인이 임의로 생산하고 유포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통신기술의 비약적인 진보에 따른 문명의 이기(利器)인 SNS가 퍼스널 메스컴을 가능케 함으로써, 소위 언론권력이 특정 집단의 전유물이 아닌 개인으로 분산되어 가는 것 까지는 좋은데, 문제는 특정한 의도를 의심케 하는 가짜 뉴스들이 무분별하게 생산되고 거침없이 유포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이제 무엇을 믿어야 할까? 공영 메스컴이 특정 집단이나 권력을 비호하기 위해 왜곡 보도를 해온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기에, 우리는 한 때 공영방송이 하는 뉴스조차 그대로 믿지 못하는 언론 불신의 시대를 살아왔다. 그러다 SNS가 활성화 되자 아무도 시킨 사람은 없지만 모두가 좀 더 정확한 진실에 접근하기 위해 SNS를 통해 정보 공유를 시작한 게 아닌가? 그런데 지금 SNS 공간이 범죄현장 내지 쓰레기장으로 변해가고 있다. 출처가 불분명한 터무니없는 가짜 뉴스들이 대량 생산, 유포되고 있어 진실이 아닌 것도 진실이 아니지만 진실도 진실로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악명 높은 나치스당, 히틀러의 심복이었던 `괴벨스`는 `국민들을 향해 거짓말을 열 번만 반복하라. 그러면 그것은 거짓말이 아닌 진실이 될 것이다` 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우리가 과거에 믿었던 사실들이 과연 모두 진실이었을까?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의도했던 간에 터무니없는 허위 사실도 반복해서 들으면 진실처럼 느껴지게 되는 법, 지금 누군가에 의해 매우 조직적으로 그리고 목적지향적인 가짜 뉴스들이 기획, 유포되고 있다는 의심을 가지기에 충분한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기에 하는 말이다.  　절대 다수를 향한 메스컴에 의한 오보는 사후 정정보도에도 불구하고 그 피해를 완전히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하물며 사후 정정조차 거의 불가능한 SNS에 의한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는 불가역적인 피해자를 만들거나 엄청난 사회적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중대한 범죄행위라 아니 할 수 없을 것이다. 　옛날에는 소문이란 것이 보통 한 사람의 입에서 다른 사람으로 전해지는 것이고, 또 소문은 소문정도로 치부되기가 일쑤였지만, 근래 SNS는 한 사람이 동시에 절대 다수인을 향해 어떤 사실을 빛의 속도로 전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전파력이 엄청날 뿐만 아니라 허위로 조작된 여러가지 가짜 증거들까지 첨부됨으로써, 분별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제 SNS는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으로 보호될 수 있는 단계는 지난 것 같다.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나 가짜뉴스 생산은 심각한 수준의 사회적 범죄라는 인식하에 SNS 실명제를 비롯해서 사이버 범죄 전담 기구를 신설 내지 강화하고, 범법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조항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할 때라 생각한다. 　주방의 식칼도 조리에 없어서는 안 될 유용한 도구지만, 잘못 쓰면 살인이라는 중범죄를 저지르는 흉기가 될 수 있듯이, SNS 역시 더 없이 편리한 문명의 이기(利器)이지만 잘못 쓰면 우리사회 전체를 파괴할 수 있는 무서운 흉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든 네티즌 들이 감시자가 되어야 할 것이며, 각자 좀 분별 능력을 키워나갔으면 좋겠다. 　"카톡은 뉴스를 전달하는 매체가 아닙니다. 카톡으로 전달되는 뉴스는 99퍼센터 가짜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