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원을 빚진 아들을 돕기 위해 남편이자 아버지를 살해하려한 母子가 경찰에 붙잡혔다. 살해 계획이 여러차례 엇나가지 어머니는 아들에게 자신을 살해해 보험금을 타라고 범행을 부추기기까지 했다.대구 동부경찰서는 존속살해미수 혐의로 아내 B(62)씨와 아들 A(34)씨를 구속했다. 또 함께 범행을 모의한 공범 D(43)씨를 구속하고 E(32)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남편이자 아버지인 C(72)씨를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구직사이트를 통해 알게된 공범들과 지난 6월 22일 경북 울진의 한 도로에서 자동차로 치어 살해하려다 실패해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남편의 살해가 실패하자 자신을 죽이고 보험금을 타라며 A씨를 설득해 공범들과 함께 지난 8월 5일 대구의 한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위장해 B씨를 살해하려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 등의 범행은 공범 중 한 명이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함으로써 들통났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개인 채무로 어려움을 겪던 중 어머니와 함께 교통사고로 위장해 아버지를 살해하기로 공모했다. 공범인 D씨와 E씨는 인터넷 구직사이트를 통해 A씨와 접촉해 청부살인에 가담했다. C씨는 A씨로부터 청부살인 협조 대가로 선수금 95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 결과 밝혀졌다. 한편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