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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조업단축’ 근로자들 ‘충격’ - 경북신문
"대기업이 기침을 하면 몸살을 했는데 이젠 중환자실로 가야 될 형편입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국내 경기침체의 영향이 지역 중소기업들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2일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잇단 조업단축 소식을 접한 경주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현대.기아 자동차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경주지역 자동차 부품 생산 업체는 약35곳 이중 몇몇 업체를 제외하곤 종업원 50~60여명 안팎의 중소업체들이다. 자동차 시트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J정공의 경우 현재 4~5일째 남품하지 못한 부품들이 쌓여가고 있다며, 현대차의 조업단축이 계속되면 인원 감축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들 업체 대부분은 11월부터 잔업과 주말 특근은 줄여 생산 라인을 가동하고 있으며, 공장마당엔 제고 물량이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 한편 일부 근로자들은 "조업단축 소식은 우리에겐 마치 사형 선고와도 같은 소식"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완성차 업체들의 눈치만 보고 있는 지역 부품업체 근로자들은 "올해도 겨우 밥먹을 정도의 수입을 올렸는데 내년에 경기가 더 어려워진다고 하니 힘없는 우리들은 어쩔 도리가 없다"며 긴 한숨만 내쉬며 작업현장으로 돌아가는 근로자들의 발걸음이 한없이 무거워 보였다. 경주지역 대부분의 부품업체들은 "IMF, 완성차 업체의 장기파업 등 수없이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이번만큼 경기가 어려워질줄은 생각을 못했다"며, "앞으로 다가올 보이지 않는 경기침체의 여파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앉아서 기다릴수 밖에 없어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
즐겨찾기+ 최종편집:2022-03-03 오후 09:09:55 회원가입기사쓰기구독신청지면보기전체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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