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통해 새로운 인물로 당선된 황천모 상주시장의 취임 100일에 즈음하여 숨가쁘게 달려온 시간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황천모 시장은 취임식부터 남다르게 시작하고자 시민대토론회의 형식을 빌려 실내체육관에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고, 인수위원회의 이름도 화합을 우선시 했는가 하면 형식과 의례에 있어서 변화되는 모습을 강조해 왔다. 　이런 과정에서 각종 행사장에서의 불협화음이 생겨나곤 했는데 이는 황천모 시장이 시정을 추진하고자 하는 방향과의 공감대가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사전에 행사와 관련한 충분한 내용을 전달받지 못한데서 비롯된 부분들도 있었다는 지적이고 보면 역시 변화의 몸부림은 생채기를 내고 이런 생채기들이 아물어 가는 과정에서 서로 호흡을 맞추어 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황천모 시장은 새로운 인물이 새로운 상주 천년의 역사를 새로이 써겠다는 당찬 포부로 시정 추진방향을 정하는 것도 본인이 직접 만들었고, 　세부 추진사항에 있어서도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졌다고 하는데 과연 상주가 황천모 시장이 말하고자 하는 새로운 천년의 역사를 다시 쓸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지난 민선1기에서 6기까지 3명의 시장이 거쳐 가면서 상주시의 인구는 쪼그라들 데로 들어 이제는 10만 명을 유지하는 것조차 어려운 지경에 이르면서 가속화 되는 노령화로 인한 생산력을 곤두박질쳐서 그나마 곶감을 비롯한 농산물의 경쟁력으로 버텨오고는 있지만 이마저도 대규모 생산단지로 인한 소규모 농가들의 몰락을 초래하고 있어 겉보기에는 멀쩡해 보이고는 있지만 농업 생산성도 그 바탕부터 흔들리고 있는 것 같다. 　이런 가운데 취임 이후 황천모 시장은 각종 행사에 대해 소모적이고 비생산적이라는 취지의 의견을 밝히면서 여러 단체들과의 불협화음을 자초하면서 비판적인 말들이 많이 나왔다. 　지난 5일 2 년 만에 열리고 황천모 시장 취임이후 첫 번째 열리는 시민체육대회가 태풍으로 인해 개최여부에 대한 말들이 많은 가운데 황천모 시장의 뜻이 대회개최를 굳이 해야 했느냐는 말이 회자되면서 시장의 솔직한(?) 표현들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새로운 인물을 기대했던 시민들의 성원으로 당선된 황천모 시장의 취임 100여일을 맞아 그에 대한 평가를 한다는 것이 섣부른 것인지는 몰라도 시장 본인이 하고자 했던 일들이 과연 무엇이었으며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가는 것은 왜일까? 　황천모 시장이 비록 취임 100여일이지만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한 만큼 시민들의 기대 또한 클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본다면 이제는 시장 본인의 분명한 색깔을 나타내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하면서 곧 있을 인사에서 향후 시정방향을 가늠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