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바꿔 보겠다는 신념으로 공무원의 길에 들어섰지만 언제나 그렇듯 힘든 경기로 인해 기업인들의 고충은 갈 수록 가중되고 있다. 변치 않는 초심으로 혁신적인 사업을 추진해 기업인과 근로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대구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최운백 대구시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대구시민을, 나아가 우리나라의 국민을 기업인으로 생각하는 시각으로 바라보며 대구의 경제를 견인하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대구시는 일자리를 찾아 지역을 떠나는 청년층을 잡기 위해 오랜 기간 일자리 문제 해결에 고심을 해왔다. `청년 대구 건설`을 목표로 청년 문제의 핵심인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여 온 것이다. 그 결과 대기업 유치에 잇달아 성공하면서 4차 산업혁명의 선도 도시로 그 이름을 확고히 했다.그리고 그 가운데는 최 본부장이 있었다. 최 본부장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소득 주도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고용 확대에 주력했다. 고용을 확대하면 소득이 늘고 이것이 다시 경제성장으로 이어지면서 경제의 선순환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그는 경제, 노동, 학계, 언론계 등이 참여해 고용 전략과 대책을 모색하는 대구 일자리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일자리 상황판을 마련해 일자리 통계 및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는데 주력했다. 청년들이 틈새시장을 노린 창업을 할 수 있는 기회 제공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민선 6기 출범 이후 꾸준히 공공중심 창업지원사업 및 인프라 확충을 바탕으로 매년 300개 내외의 기술형 창업기업을 육성할 수 있었던데도 최 본부장의 노력이 컸다.그런 기반으로 대구는 전통산업도시에서 첨단산업도시로 빠르게 변모했다.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변화에 다른 지자체보다 선도적인 대응으로 물·의료·로봇·미래형자동차·사물인터넷·에너지 등 핵심 미래산업을 착실하게 육성해왔다.최 본부장은 "고향은 대구지만 서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시작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중앙부처 업무 자체가 대부분 기획업무다보니까 결과가 뚜렷하게 보이는 경우는 드물었다"며 "대구의 경제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오랜 기간 들어왔고 고향을 바꿔보자는 생각으로 20여년만에 다시 대구로 내려오게 됐다. 대구를 경제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해 기반을 다져왔고 앞으로도 노력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고 말했다.물론 이런 과정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특히 최근 문재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에 따른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은 `소비도시`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최 본부장의 노력을 위협하고 있다.실제로 최근 최저임금 상승 등 고용 상황이 악화된 가운데 청년층 실업률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통계청이 지난 12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전달에 비해 0.7%포인트 상승한 10.0%에 이르렀다. 이는 8월 기준으로 외환위기 여파가 이어지던 1999년 8월(10.7%)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다.단순노무·서비스종사자·판매원 등 28만명에 달하는 취약계층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는 무급가족 종사자가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전국적으로 앓고 있는 `고용 쇼크`가 `고용 대참사`로 다가왔다. 사실상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것이다.그러나 `독`을 가장 빠르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독`을 사용하는 민간요법처럼 최 본부장의 미래 성장 사업 추진은 계속될 전망이다.민선7기 대구 시정의 키워드가 `일자리·청년`인만큼 민선6기 4년 동안 추진한 미래형 자동차, 물, 의료, 로봇·사물 인터넷, 청정에너지 등 5대 핵심 미래 산업 육성으로 `고용 쇼크`에 따른 `고용 대참사`를 치유하겠다는 계획이다.최 본부장은 "우리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5대 핵심 미래 산업은 대구에 최적화된 사업이다. 비록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에 많은 기업인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에 따른 결과물은 `경제 기반 대구`를 구축하는데 가장 확실하다고 생각한다"며 "일자리는 결국 기업이 만드는 것이다. 비록 현재 어려운 경제 여건에 놓여 있지만 지역 기업을 성장시키는데 중점을 둬 고용창출을 이끌어 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