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의회는 제187회 임시회에서 시의원 자격에 관한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윤리특별위원회(이하 윤리 특위)를 구성하고 지난달 30일 첫 회의를 열었다. 윤리특위가 시의원의 겸직 금지에 관한 위반으로 인해 동료 시의원의 시의원 자격에 대한 심의를 해야 하는 것 자체가 사실은 언어도단(言語道斷)이다. 이미 법에서 시의원의 자격 금지한다고 되어 있고 행정안전부의 유권해석도 겸직을 금한다고 한 이상 더 무엇이 필요해서 윤리특위까지 구성해야 하는지 알 수 없다. 시의회가 시민의 대의기구인 만큼 법에 정하고 있는 법의 테두리 내에서 운영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어찌하여 상주시의회는 윤리특위까지 구성해 가면서 문제를 해결 할 수 밖에 없는지 묻고 싶다. 물론 당사자로서는 납득이 가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현재 법에서 정하고 있는 것인 만큼 법을 준수하면서 억울한 부분에 대해서는 법의 심판을 청구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며, 나아가서는 지방자치제도의 문제점이라고 지적하면서 헌법소원을 제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는 당사자로서의 당연한 권리주장이며 모순된 법을 바로 잡고자 하는 노력 또한 시민들의 지지를 받은 시의원으로서 이런 모양새라면 상주시의회는 議會가 아니라 의회(譺 희롱할 의 詼조롱할 회) 라고 해야 맞을 것 같다. 더욱이 윤리특위를 무산시키고자 하는 불순한 의도로 보일정도로 윤리위원들은 윤리위원회의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않기 위해 아예 회의에 참석조차 하지 않고 있다. 4일 2차 윤리위원회가 열렸지만 7명중 3명만이 참석해 회의를 해야만 했고 의결정족수인 과반수가 부족해 오는 7일과 11일에 다시 의결정족수를 충족하는 회의가 열릴 예정이지만 이마저도 참석을 고의로 회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럴 경우에는 윤리특위에서는 의장에게 다시금 윤리특위의 일을 넘겨주게 되며 사실상 윤리특위 자체가 유명무실하게 됐다. 이럴 거면 윤리특위를 구성한 의미가 어디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으며, 어쩌면 처음부터 이러한 일련의 일들을 밀실에서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만들었는지 의심스럽기까지 하며, 5선의 경륜을 자랑하는 시의장이어서 이런 일들이 가능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상주시의회가 어찌 법도 무시하고, 도덕도 팽개쳐버리는지 막장드라마도 이런 막장이 없어 지켜보자니 개탄스럽다. 이런 시의회를 시민들의 손으로 바로 잡아야만 하는 시점이 이제 온 것 같다.다 같이 일어서야 한다. 이제 더 이상 시의회 스스로 회복될 수 없을 정도이니 시민들이 들고 일어나 상주시의회를 바로잡고자 하는 열정으로 뭉쳐야 한다. 상주시의회는 시민들의 대의기구 인만큼 그 주인인 시민들이여 지금의 시의회는 물러나라고 다 같이 외칩시다. 지금이라도 상주시의회(尙州市議會)가 의회(譺詼)가 아니라 진정한 시민의 대의기구로서 하루빨리 제자리로 돌아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