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세상사 살기 고달프고 힘들면 모두가 자신의 능력으로 참고 견디기가 어렵고 궁지에 추락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래서 사람 사는 곳을 `인내의 산실`이라 하지만 인고의 세월 앞에서 종종 엎어진다. 　아픈 것, 슬픈 것, 기쁜 것, 그리고 억울한 것, 감당해야 할 빙산(氷山)이 태산이다. 유독 사람만이 체험해야하는 인내심은 어떠한 어려움이나 괴로움을 참고 견디는 인간적 숙명으로 여긴다. 　"어리석은 사람은 당장에 노여움을 드러내지만, 어진 사람은 모욕을 받아도 덮어둔다"는 성인의 말씀 앞에 모두가 고개를 숙인다. 수양과 교양 그리고 신앙을 통해서 사람은 고통을 당하면서도 기뻐한다. 고통은 인내를 낳고, 인내는 시련을 이겨내는 끈기를 낳고, 그러한 끈기는 희망을 낳는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서 이미 배운 것이다. 　인간의 최고의 미덕은 인내라는 걸 알면서 열 번 참다가 한번 폭발하여 모든 일이 허사가 되는 것 한두 번 겪었던 사실이 명확하다. 인내는 집결된 끈기로써 희망을 품는 기술이고, 걱정에 대한 최상의 대책이다. 　좋은 일도 참을 때가 많은데, 어쨋든 인내는 여러 가지의 쾌락의 근본이며, 여러 가지 권능의 근본이다. 　어떤 철학자는 인내는 육체적인 소심과 도덕적 용기의 혼합으로 "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라는 격언에서 인간의 참을성은 높이 평가 받고 있다. 　때로는 인내라는 것은 참을 수 없는 것을 참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고 인내는 자기 뜻을 굽히어 복종하는 굴종이나 체념과는 전혀 다르다. 인간에게는 기약 없는 내일이란 없는 것이지만 내일 위해서 참는다는 것 그것이 인내다. 부끄러움도 잘 견디면 편안하고 덕이 생길 때가 있다. 인내보다 다소 억센 끈기는 쉽게 단념하지 아니하고 끈질기게 견디어 나가는 기운은, 목적이 멀면 멀수록 더욱더 앞으로 나아감이 필요하다. 성급하게 굴지 말라. 그러나 결코 쉬지 말라고 조언한다. 희망은 튼튼한 지팡이이며 인내는 여행의 옷이다. 　끊임없는 노력과 포기 할 수 없는 희망, 잘될 일에 재미를 붙이고, 희망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불길한 일에 붙이는 끈기는 더욱 감격스럽고 예찬스럽다. 　속담에 여러 사람이 함께 가면 빨리 가고, 천천히 혼자 가는 자가 멀리 간다고 했다. 인내와 끈기는 모두가 성공으로 가기 위한 길목이고, 시작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서 봄부터 소쩍새는 울었다는 시구(詩句)에서 인고의 아픔은 이미 출발했다. 　대장부, 여걸 가릴 것이 없이 성공하여 출세하길 모두가 소원한다. 　출세하기 위해서는 정신보다도 습관이나 혹은 경험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그것을 너무 늦게 깨닫게 된다. 그것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온갖 과오를 저질러 만회 할 틈조차 상실하게 된다. 생각컨대 성공하는 자가 극히 드문 까닭도 이 때문이다. 　영국 속담에 "고생은 출세의 사닥다리"라 했다. 그래서 출세욕은 사람의 마음을 어둡게 하고 자신이 매어 논 올가미에 걸리는 것이 인간이다. 대학에 입학하면 제일 먼저 만나는 문이 등용문이라 한다. 그 뜻은 입신출세에 연견되는 어려운 관문을 가리키는데 학문을 연마하는 첫 대문이다. 　거기서부터 욕심이 생겨 재물을 택하기보다 명성을 택하길 원하는 인내의 결승점이다. 명성은 그림자요, 앞서면 커지고 뒤 따르면 작아지는 능력의 소유자다. 명성은 인내의 자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