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집중력은 어떤 것에서만 의식을 한 곳에 모아 가진 힘을 일시에 폭발시키는 능력이다. 이 능력은 학습과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는데 작용하는 필수불가결의 요소이므로 중요시되고 있다.    　유치원 학급사회에서 보면 교사들이 손유희 등을 하면서 일부 유아들의 흩어진 주의를 한 곳으로 모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교사들이 준비해 놓은 정성스런 학습교재나 지도행동에 대해 진지하게 상호작용을 하여야 하는데 다수의 유아는 바른 자세를 취하면서 아주 열심히 주목하여 교수학습과정에 참여하고 있으나, 어떤 유아는 시종일관 정상적인 참여를 하지 않아서 이런 유아에 대해서는 계속적인 주의집중에 관한 지도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주의집중력을 유아기에 길러주지 않는다면 이후의 학습에 많은 장애를 초래하기 쉬우므로 방관하지 말고 각별히 관심을 가지고 지도하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주의력은 영아기 후반부터 발달하기 시작하여 유아기가 되면 더욱 현저하게 발달해 간다. 유아들은 주의력이 부족한 편이나 흥미와 결부시키면 주의 집중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흥미를 끄는 대상에 대해서는 상당한 주의력을 보인다. 닭이 싸우는 모습이나 곡마단의 나팔수 복장 같은 진기한 것을 보게 되면 오랫동안 그 관경에 몰두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한 연구에 의하면, 유아들이 같은 놀이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시간에 대한 평균치를 보면 1세에 약 21분, 2세에 약 27분, 3세에 약 50분, 4세는 약 83분, 5세는 약 1시간 반 정도 는다고 한다. 3세가 되면 2세에 비하여 두 배가 된다는 것은 이때부터 주의력의 발달이 현저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이 발견된다. 　한 가지 일에 집중하고 있으면 곁에서 무슨 소리가 나더라도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열중의 정도가  적고 주의집중이 약할 때에는 옆에서 주어지는 자극에 의해 방해를 받게 되고 주의는 흐트러진다. 그래서 유아들이 흥미를 가지고 있는 일에 참여시키거나, 혹은 흥미를 끌 수 있는 놀잇감을 주어서 충분히 주의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은 주의집중력 발달에 도움이 된다.    　모형 비행기를 조립하거나, 장난감 자동차를 분해하고 조립해 보는 것 등은 주의집중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들이다. 한 가지 좋은 일에 열중하는 아이는 머리가 좋아질 뿐만 아니라 또한 생활태도도 좋아진다. 유아들이 좋은 일에 열중하고 있으면 나쁜 놀이에 참여할 기회는 적어지므로 모처럼의 호기심이 나쁜 방향으로 흐르지는 않게 된다. 그래서 어릴 적부터 좋은 일에 정신을 집중하는 버릇을 붙여 주어야 한다. 주의 집중의 버릇을 붙이는 것은 나이가 어릴수록 쉽게 될 수 있다.    　유아들은 여러 가지 일에 흥미를 나타내는 반면에, 싫증내는 것도 빠르다. 그래서 무리하게 주의집중을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흥미를 가지고 놀이에 집중하고 있으면, 자기가 하고 싶어 하는 대로 놔두면 된다. 간섭할 필요 없이 부모는 그것을 지켜만 보고 있으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다섯 살 때까지는 유아들이 특히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를 부모가 발견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유아 스스로 자연스럽게 그것을 발견하게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부모가 방임할 것이 아니라 어떤 것에 흥미를 갖는지 적극적으로 다루어 보도록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주의집중력은 학습과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는데 필수불가결의 요소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