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나라 청년들의 최대 이슈는 일자리다. 그만큼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일자리 문제에 있어 몇 년 뒤의 훗날의 기반을 닦는 구청장이 아닌 당장 내 삶을 행복하게 해줄 일터를 제공해주는 구청장으로 기억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배기철 대구 동구청장은 20일 경북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젊은 동구! 새로운 출발의 역사`를 강조하는 이유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배 청장은 6.13 지방선거 유세 당시 35년간 행정전문가로서 일해온 자신의 노하우를 통해 동구를 일자리가 넘치는 지역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피력해 왔다. 이런 그의 뜻은 그만큼 동구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뜻이기도 했다.실제로 동구는 혁신도시를 비롯해 첨단의료복합단지, 이시아폴리스, 동대구복합환승센터 등이 들어서면서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지만 아직까지 눈에 띄는 결실을 맺지는 못했다.배 청장이 후보 당시 행정전문가로써 구체적으로 제시한 일자리 창출 공약에 구민들이 반겼던 이유도 이들 역시 누구보다 늘지 않는 양질의 일자리에 답답함을 느겼기 때문이다.배 청장은 "매년 취업시즌이 올 때마다 대구의 많은 젊은이들이 서울과 수도권 등 다른 지역으로 떠나고 있다"며 "젊은이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원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지금이라도 지역을 발전시키겠다는 큰 틀에서의 정책만을 펼칠 것이 아니라 우리 청년들이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터전을 만드는데 무게를 두고 정책 실현에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지역 청년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터전을 만드는데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배 청장.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민선7기 대구 동구청장으로서 임기를 시작한지도 벌써 한달여의 시간이 지났다. 35년간의 행정전문가로 일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해 잘사는 동구를 만드는데 사활을 걸겠다고 하셨는데 구청장으로 동구의 현주소는 어떤가?▲잘 아시다시피 우리 동구에는 대구를 대표하는 대형사업들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대형 국·시책 사업으로 성장 동력이 되고 있는 혁신도시와 첨단의료복합단지, 이시아폴리스, 동대구복합환승센터의 훌륭한 인프라와 팔공산과 금호강 등 천혜의 자연조건과 개발여건을 바탕으로 유통과 산업, 관광자원을 통합함으로써 동구의 경제부흥을 일으키겠다.동구의 지역 특성과 인구구성 현황(60세 이상 연령이 전년도 말 기준 24.3%로 대구시보다 높음, 신도심지 인구유입, 구도심지역은 인구 감소 추세), 산업구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연령 및 성별 적합성을 담보한 체계적인 일자리창출 전략이 요구된다.이를 위해 첫째, 청년일자리 문제는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청년센터를 설치해 중앙부처 등 일자리 유관기관간 협업을 통해 일자리정보를 제공하며, 인건비로 경영난을 겪는 기업과 지역의 기업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일자리 미스매치를 겪는 청년들을 지원 하여 심각한 청년실업문제 해소와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또한 지역에 위치한 유통산업과 동대구역세권, 동대구벤처타운 등의 강점을 활용하고 혁신도시 공공기관 및 첨단의료복합단지, 의료R&D지구에 우수 기관유치, 율하도시첨단산업단지에 율하혁신성장센터 건립, 제3정부통합전산센터의 조속한 건립 지원으로 지역 전반에 걸친 경제 활성화로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 둘째, 노인일자리사업과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경로당 어르신들의 일자리사업 등을 확대 시행하고 은퇴인력의 재능을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사업발굴을 통해 지역에는 적재적소에 일손을 제공하고 은퇴인력에게 일자리와 봉사의 기회를 제공하는 선순환적인 일자리사업을 추진하겠다. 셋째,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동구여성문화공간의 취업훈련 및 취업거점기관 역량을 강화하겠다. 마지막으로 동구지역의 권역별 특성에 맞는 도시재생으로 새로운 인구와 뛰어난 인재 유입을 통해 동구 경제에 젊은 피를 수혈하고, 동촌지역 금호강 양안 수변신도시 개발을 통한 동촌, 지저, 방촌지역의 새로운 관광·경제지역개발과 팔공산 체류형 문화관광벨트 조성을 통해 동구가 지나치는 도시가 아닌 체류형 문화관광도시가 될 수 있도록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완성하겠다. - 청장께서는 주민의 편에 서서 오직 동구 발전을 위한 행정을 펼치는데 주력하겠다고 하시며 이에 따른 공약으로 동촌지역 금호강 양안 수변 신도시(워터프론트)개발 등 여러 가지 공약을 제시하셨다. 하지만 구민들은 일자리 창출 등 `경제살리기`와 관련해 자신에게 와 닿는 공약이 무엇인지 모를 가능성이 크다. 공약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신다면?▲ 동촌지역 금호강 관광중심 수변 도시개발 공약은 낙후된 동촌유원지를 관광형 상업중심지로 재생해 상권활성화를 통한 지역 경제를 살리는 사업이다.먼저, 도로 및 주차장 등 기반시설정비를 바탕으로 강변물억새군락지, 생태광장, 워터갤러리 등을 관광명소로 조성해 금호강과 동촌유원지 일대를 전국을 대표하는 수변 문화관광 신도시로 개발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핫플레이스로 바꾸겠다.또한, 구민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살리기 공약으로 청년 일자리창출 거점공간마련과 사회적기업의 육성지원을 위한 `동구형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년센터 설치 및 사회적경제 육성`, IT 등 첨단산업과 지식 문화산업의 융복합 클러스터를 구축하기위해 도시 내 개발제한구역을 활용한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율하 도시첨단 산업단지조성 및 혁신성장센터건립`, 최근 급부상한 동대구로의 부활을 위한 `동대구 벤처밸리 활성화를 위한 콘텐츠기업 육성센터건립`을 통해 동구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새로운 동구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그리고, `전통시장 통합 플랫폼 설치 및 소상공인 상권 활성화 컨설팅` 사업을 통해 전통시장 이용을 활성화하고 소상공인들을 위한 지역별 상권에 맞는 영업 컨설팅을 실시, `잘사는 동구, 편안한 동구, 발전하는 동구` 로 만들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청장께서 내세운 공약은 35년간 행정전문가로써 일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해 낸 것이라고 알고 있다. 현재 동구 주민들을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공약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지난 35년간의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동구 주민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사실 많은 고민을 했다.동구는 금호강과 팔공산이라는 천혜의 자연과 역사문화자산을 가진 도시다. 옻골마을, 불로화훼단지, 불로고분군 등 주변자원을 통합·연계하는 스토리텔링으로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어 갈 생각이다. 또한 혁신도시 정주여건을 활성화해 이전 공공기관의 임직원들이 대구 동구에서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 동구 주민 각계각층의 맞춤형 일자리를 만들며, 영유아·여성·노인·저소득층 등 약자를 위한 각종 지원혜택도 확대할 것이다. 이외의 민선7기 나머지 공약들도 꼭 필요하고 중요할 것이다.특히 금호강을 중심으로 강동·강서 지역의 도시 균형을 맞춰 `하나된 동구`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다. 이에 강동 지역의 기존 개발사업은 지속 추진함과 동시에 강서 지역의 구도심에 신암·신천·효목동의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구청의 지원역할에 행정역량을 집중할 것이며,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해 지역특성을 반영해 특화된 주거환경개선, 골목상권활성화, 청년인큐베이팅 존 및 공용주차장 조성으로 구도심에 활기를 불어 넣도록 하겠다.이는 도시전체를 균형 있게 발전시켜 지역민이 하나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이번 선거에서 시민들이 가장 절실히 느꼈던 것은 소통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그동안 지자체와 구민들의 소통은 원활하게 이뤄졌다고 볼 수는 없다. 청장께서는 선거운동 당시 직접 구민들의 손을 잡으로 소통을 이루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하셨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그렇다. 지금까지는 각종 대형사업부터 작은 사업들까지 관에서 주도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으며,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됐다고 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지금까지는 사실 도시의 확장과 팽창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사업의 경쟁적 유치와 건설에만 치중한 경향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과의 소통이 부족했던 것 또한 인정해야 할 사실이다. 비록 늦은 감이 있지만, 저는 이제부터라도 구정의 모든 사업에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모든 사업들에 있어서 준공 이후의 사회적 역할, 즉 주민들이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지역사회 파급효과까지를 면밀히 검토해 나갈 것이다. 여기에는 지역주민을 위한 착한 일자리 제공에서부터 지역을 위한 사회공헌활동까지 다양할 것이다. 저는 민선7기 구청장 취임과 동시에 20개 동 모두를 일일이 찾아가며 현장에서 주민들을 직접 만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는 이러한 시간을 수시로 갖고 주민들의 뜻을 받들어 구정을 운영해 나갈 것이다. 또한, 우리 구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뉴딜사업을 포함한 핵심사업 모두를 주민들과의 공감을 기반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이와 함께 주민살피미, 공약이행구민평가단,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대학생 행정인턴 등 각계각층의 구민들이 구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확대·운영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