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선거가 끝나고 각 기관장들이 나름대로 자기의 정책을 내고 지역 발전의 큰 프레임을 만들어 발표하고 있다. 대개 우선 그 지방에 문제점을 지적해서 대처해 나가는 것으로 피력을 다하고 있다. 그 중 가장 잘 분석하고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경상북도 이철우 지사가 내 놓은 도정 역점시책으로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살맛나는 경북을 만들어가겠다"고 한 것이다.  　이것은 정말로 말은 간단하고 쉬운 것 같으나 나라의 백년대개를 총 망라해서 정리해 놓은 종합적인 청사진이 될 것이다, 이는 지방자치 단체만이 아니라 범국가적으로 시행하여야 할 정말로 미래를 위하여 가장 중요한 일이다.  　요즈음 젊은 세대들의 사고는 빠르게 바뀌고 있다. 국가의 각종 정책들이 불안하니 삶의 행복 수준이 떨어지고 자신감이 부족하여 결혼 연령이 높아지고 있다. 연구 보고서에 의하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이 35.8세, 여성이 32.7세로 10년 전(2006년 남 33.4세, 여 30.3세)보다 남녀 각각 2.4세 증가했다. 이렇게 되고 보니 여자 초혼 연령이 많아짐에 따라 신생아 출생률이 계속 저하되다가, 급기야 2017년 한해 신생아 출생이 35만 명이 감소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것은 경주시 보다 조금 더 큰 도시가 하나씩 사라지는 데 비길 수 있다. 이런 추세라면 결국 사람이 없는 나라가 되고 말 터인데, 사람 없는 나라가 유지될 수 있겠는가?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 하지만 사람이 없는 곳에 무엇이 있으랴, 아이가 없으면 어른이 어떻게 있으랴.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아이를 낳기를 원하지 않는다. 자기가 원하는 만큼 자식을 행복하게 키울 수 있는 자심감도 부족하고, 국가도 이에 대한 올바른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껏 미래지향적 출산 정책은 방치 하였다가 이제야 급한 나머지 지자체마다 이에 대한 정책을 남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나라의 먼 장래를 위한 장기적인 정책 보다 한치 앞만 내다보는 임시방편의 정책에 머물고 만다면 미래가 암울할 것이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실행에 옮기려니 다행이다. 　아동 수당을 지급한다고 아이를 많이 낳으라고 가는 곳마다 현수막을 내걸고는 있지만, 젊은이들이 그 정도의 현수막에 혹해서 아이를 많이 낳으려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무엇보다 아이를 낳아 기르고 그 아이가 행복하게 잘 살게 수 있는 여건이라면 누가 아이를 낳지 않겠는가, 요즈음은 유치원부터 치열한 경쟁이다. 초등학교 과외부터 중 고등학교 대학에 이르기까지 치열한 경쟁 속에 살고 있다. 　어떻게 보면 총알 없는 전쟁터를 연상하게 한다.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도 대학을 졸업하면 취업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이다. 바라보고 있는 부모의 마음은 어떻게 되겠는가. 취업을 하지 못하고 백수 타령을 하는 젊은이를 보라, 취업이 되지 않으니 경제력이 갖추어지지 않는 젊은이들이 과연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지고 싶어 하겠는가.    　이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가 나서서 궁극적이고 지속가능한 틀을 마련을 해 놓고 젊은이들을 따르게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먼저 올바른 정책이 수립, 실행되어야 하는데 현실이 그렇지 못함이 유감스럽다. 예를 들면 전교생이 수십 명에 불과한 학교도, 수천 명인 학교도 일률적인 학교 체제를 유지하고 있고, 장애인이 없는 곳에도 장애인 건물의 설치되어 있는 곳이 허다하다. 즉 우선적이고 예산 집행이 효율성이 떨어지고 균형이 잡혀 있지 않음이 문제이다.  　다시 말하면 행정의 올바른 균형이 먼저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 전체는 부처가 다르기에 예산이 다르게 흘러가서 안 된다고 하더라도 지방 자치는 단체장을 중심으로 예산 편성의 효율을 기해서 미래가 있는 행정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출산 정책은 국가 존재에 가장 필수적인 것이다. 출산이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 가게 될 것이다. 신임 경북 지사는 자신이 교육현장의 현실을 체험한 경험이 있기에 남 다른 꿈과 이상을 실현시키기 위한 알뜰하고 적절한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굳게 믿어 바랄뿐이다. 그 정책의 이상이 반드시 실현이 되어 아름답고 살기 좋은 경상북도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