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경주 2018 미술대제전이 7월18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성대하게 개막되었다.　우리 국민의 애창곡 `홀로 아리랑`을 서막으로 장엄하면서 애절하고 감미로운 운율에 맞춰 예술인들의 잔치가 열렸다.　국·내외 갤러리 전속 작가와 초대작가 작품 전시회는 국내 굴지의 예찬은 거창하고 화려했다.　특별 초대전과 울산, 포항, 경주에서 활기중인 중진작가 작품 전시 및 특별전시도 행사를 아름답게 가미했다.　특작으로 각광을 받는 이천우화백의 `신라의 달밤`이 행사의 극치를 이룬 것은 향토작가의 귀향전의 일가견이었다.　미술가 이천우화백은 성자다운 인품으로 천성이 어질고, 유식호인이며 믿음직한 교유였다. 그림에 대한 뛰어난 기교는 노년의 세월에도 일취월장했다.　학창 때부터 그림에 관한 천재성과 그 재능은 한국미술가협회 부이사장과 교육계 수장으로써 쌓은 연륜으로 오로지 그림에만 전심전력을 다한 한국화단의 중량급 예술가다.　그림은 말없는 시(詩)다. 그리고 시는 말하는 재능을 가진 그림이다. 화가는 마음속에 붓을 담갔다가 자신의 성격을 그림에다 그려 넣는 특이한 재주꾼이다.　예술인의 고향은 자연이다. 자연은 신의 묵시이고, 예술은 인간의 묵시이며, 예술인들은 자연은 신이 쓴 `위대한 책`이라 한다. 진흙에서 연꽃이 피듯 독창력있는 탁월한 예술가다.　학동시절부터 모두가 겪은 가난을 등에 지고 어딜가나 거기에 발목이 잡히면서도 가난은 수치가 아니고 한때 불편했던 것 뿐 이였음을 몸소 겪은 불운의 희수(喜壽)의 세대다.　갖은 고난과 슬픔을 이겨 낸 예술인 이천우화백은 `신라의 달밤`을 창작하면서 유년시절의 일화를 회고록에 남겨 두었다.　나는 계림과 반월성을 걷을 때/ 참 좋았다. 특히 달 밝은 밤이면 / 첨성대에서 바라본 반월성은 / 소나무, 꿀밤나무, 벚나무가 / 무성하게 검게 드리우고 / 그 능선으로 난 / 오솔길을 걸으면 / 나뭇가지 사이로 / 쏟아지는 별빛이 / 유난히 밝았다.　그런 사연으로 일찍이 계림특별전 `신라의 숲` 전시에 3점을 선보였고, 선망이 된 꿈의 아티스 토크쇼에 출연하기도 했다. 지혜와 끈기로 이룩된 인생전철은 바늘로 우물 파는 심정뿐이었다.　그의 수작의 흔적에는 세월의 공적이 아련히 녹아 있다.　투철한 창작이념과 뛰어난 예지에 승리의 월계관을 획득 할 시간까지 기다려온 인고의 세월. 마침내 성직한 귀향의 선택을 노후의 요람로 다행을 안은 것은 자랑스런 이화백의 용기였다.　예술가는 항상 자기에게 귀를 기울리고 마음에 기록한 전생을 창작의 한 으로 엮어내는 창조인의 결단이다. 　그래서 예술가는 말이 적으며 번데기로써 비단옷을 만드는 기예가 뛰어나다. 이화백의 `신라의 달밤`은 그 주제가 `그리움`이다. 인간의 유일한 낙원은 그리움이요, 떠나 있어야 더욱 절실해지는 향수이며 마음의 안식처다. 인간의 최대 행복은 알고 싶은 그리움을 간직하고 사는 사람으로 그리움은 수수께끼 같은 것 -정답을 아는자만이 찾는다.　그래서 그리움을 기대하는 희망은 강한 집념이며, 새로운 의지로 믿음의 원천이다. 결국 그리움은 행복한 자가 필요로 하는 영원한 추억이며, 영원한 보호자 누님에 대한 그리움이 작품마다 절절히 묘사되고 있어 더욱 애잔함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