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말하는 여행은 기분을 전환시키기 위해서 사는 곳을 떠나 객지로 유객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떠나는 곳이 있어야 하고 도착지가 있어야 한다. 　여행하면 반드시 기분이 즐거워야하며 돌아오게 될 아름다운 보금자리가 있어야 한다. 여행의 추억은 끊임없는 휴양이므로 인간에게 많은 관용을 가르친다. 　여행 후 느끼는 감정은 다양하다. 첫째 소득이 있어야 하고 이익에 보탬이 되는 결과가 있어야 한다. 인간을 경험하게 한다. 세상에서 인간이 차지하고 있는 입장이 얼마나 하찮은 가를 두고두고 깨닫는 반성의 시간이 있어야 한다. 　자기와 다른 사람들을 개선하려고 자기의 본국을 떠나는 것은 철학자 이고, 호기심이나 맹목적인 충동에 따라 이 나라에서 저 나라로 가는 자는 방랑자에 지나지 않는다. 　견문이 넓은 사람은 많은 것을 알게 되고, 여행의 추억은 끊임없는 수양이므로 선의의 것을 얻게 된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느끼는 여행의 개념은 이 세상에서 가장 유쾌한 일 중의 하나가 여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부처님 말씀에 "길을 떠날 때는 나와 비슷한 사람이나 나보다 월등한 사람과 가는 것이 좋다.어리석은 사람과 같이 라면 혼자 가는 편이 훨씬 좋다"고 했다. 　여행은 떠나기 전에 준비하는 기간이 훨씬 더 즐겁다고 한다. 준비에는 허전함이 없고, 오로지 기대뿐이기 때문이다. 나그네 길은 역시 생각 할 일, 즐겁고 기쁜일이 먼저 앞서기 때문인 것이다. 　추억은 지난 것을 생각하는 것이다. 지난 것이기에 불행의 추억도 감미롭고. 소름끼치는 장면의 추억도 지나고 보니 상쾌한 경우도 생기고 그리운 추억은 바위보다 무겁다는 말까지 존재한다. 　지나가 버린 생활을 즐기는 것은 인생의 두 번 사는 것이며, 오히려 행복했던 날을 그리워하는 것보다 더 큰 고통은 없다는 말에 깊은 감동을 주기도 한다. 　철학자 키케로는 "어떻게든지 우리의 불행을 망각 속에 매장하고, 우리들의 번영하던 시절의 유쾌하고 다감스런 추억을 환기시킴은 우리들의 능력 안에 있다."는 것이다.  　지금의 행복은 과거에 있었던 추억의 그림자다. 때로는 고뇌야말로 인생의 참다운 모습이다. 　사람들의 최후의 기쁨과 위로는 괴로웠던 과거의 추억에 불과하다. 추억 속에만 짓눌리면 기대감이 상실된다. 　철학교수 안수길의 수필에 "추억에만 잠긴다는 것은 피로의 증거이고, 전진하는 기력이 상실된 증거이다." 　과거를 회상하는 사람은 장수하는 사람이고, 생활이 아름답고 화려한 사람이었다면 유복한 사람이며, 추억을 기대감으로 이끄는 사람은 유일한 낭만자라 했다. 　여행의 결과는 추억이요, 기대의 보금자리라 인정하는 사람은 행복의 종착역을 아는 사람이다. 　기대는 믿음의 어머니로써 역경에 처한 사람은 기대만이 특효약이므로, 가시를 심고서 장미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여행의 성질은 추억을 만들고 기대치를 계산하며 행복의 장식을 추구하는 여행자의 기분이다. 　김기림 교육학자의 말씀 "세계는 나의 학교, 여행이라는 과정에서 나는 수없는 신기로운 일을 배우는 유쾌한 초등학생"이라 했다. 배움의 기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