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향교(전교 김달헌)는 지난 14일 영천향교 일원에서 관내 5개 고등학교 학생 50여명을 대상으로 전통 과거시험을 재현했다. 이번 과거시험 재현은 문화재청 공모사업인 문화재활용사업의 일환인 ‘물렀거라 진사·생원납시오~’ 프로그램으로 올해 3년째 시행하고 있으며 향교의 브랜드사업으로 등재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폭염 속에서도 선비의 의젓한 모습을 잃지 않고, 소과체험 관문인 사조단자, 조흘강, 초시, 복시까지 과거시험을 재현했다이번 과거시험 진사시 장원은 성남여자고등학교 학생(3학년, 이지원)이, 생원시 장원은 영동고등학교 학생(2학년, 조승환)이 각각 영예를 안았다.그 외에 영천여자고등학교, 선화여자고등학교, 영천고등학교에서도 우수한 실력으로 명예의 전당에 오른 학생들이 많아 참석한 친구와 부모님, 유림들로부터 아낌없는 칭찬과 박수 받았다.특히 행사 당일 최기문 영천시장이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깜짝 방문해 시험에 참가한 학생들의 사기진작에 큰 힘이 되기도 했다.과거시험에 참가한 응시생들은 “향교에서 시행하는 출제문제를 쉽게 보고 왔는데 너무 어려워서 정말 과거시험을 보는 느낌이 들었다. ‘옛날 선조들의 과거시험도 이랬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마치 조선시대에 와있는 느낌이 든다.” 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