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옥현 대구시의회 사무처 운영전문위원실 담당은 문화·예술 분야와 관련, 불모지와 같았던 대구를 기름지게 개척하는데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공무원으로 잘 알려져 있다. 대구 오페라하우스와 대구문화재단 등에서 초창기 멤버로 활약하며 탄탄한 기반을 다지는데 일조했을 뿐 아니라 수성구 지산문화센터장으로 있을 당시에는 2천여명에 달하는 회원들과 일일히 소통하며 지역 문화 개선에도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릴 적부터 아이들을 가르치며 아이들의 미래를 올바로 잡아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는 그녀의 `착한 심성`이 대구 지역 문화·예술의 기반을 닦는데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짐작되는 부분이다.실제로 그녀는 어릴 적부터 공식이 있으면 그 어떠한 문제도 어렵지 않게 풀 수 있다는 매력에 수학을 누구보다 좋아했다. 여기에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꿈이 더해지면서 경북대 수학과에 입학한 그녀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준비과정을 차근차근 밟아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예 담당자에게 공무원은 이미 예견된 직업이었다. 여느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방학 때마다 용돈 마련을 위해 학원 강사로 아르바이트를 했던 그녀는 우연히 친구들과 대화 도중 공무원이 된 친구들의 소식을 듣게 됐고 `지역을 바꿀 수 있는 직업`이라는데 큰 매력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다음해인 1997년 대구시 공무원으로 첫 발을 들이게 된다. 예 담당자는 "공무원이 된 친구들이 주위에 많았는데 모두가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며 "지역을 바꾸는데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다는 공무원의 매력이 제게는 매우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회상했다. 중구청에서 공무원으로써 소양을 쌓고 난 뒤 2006년도 대구시로 전입한 예 담당자는 이후 오페라하우스, 대구문화재단 초창기 멤버로 있으면서 물품구입, 직원 채용 등 거의 모든 일에 관여하게 된다.물론 이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모든 일의 시작 단계가 그렇듯 그녀는 문화인프라 구축을 위한 방향성을 잡는데 많은 어려움을 느꼈다. 대구의 정서에 맞는 문화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밤을 새가며 로드맵을 짜기를 여러번. 이에 따르는 스트레스도 상상 이상으로 그녀를 힘들게 했다. 그녀는 그러나 자신과 같이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단 한번의 망설임 없이 업무를 추진하는데 있어 똘똘 뭉쳐 이뤄낸 초창기 멤버들의 `투지`가 지금의 오페라하우스와 대구문화재단의 탄탄한 기반을 다졌다고 생각하면 힘든 생각보다는 뿌듯함이 앞선다고 했다. 그녀는 "어떠한 일이든 처음에 하는 일은 모든 것들을 새롭게 구성하고 실현해야하기 때문에 힘이 들 수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이런 과정이 많은 것을 일꺠워주는 계기가 됐고 지금은 오히려 초창기에 그렇게 힘든 일을 맡게 해 준 것에 감사하다는 생각 뿐이다"고 말했다. 예 담당자의 이러한 열정은 지산문화센터장으로 있으면서도 전혀 수그러들지 않았다. 문화센터를 찾는 2천여명의 회원들과 여러 프로그램을 함께하며 이들이 생활상으로 겪는 어려움을 풀어내는데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녀는 문화센터 회원 한 사람, 한 사람과 직접 교류하는 한편 이들의 고충을 해결하는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그녀는 이 당시 문화센터를 찾은 90세 어르신을 가장 기억에 담고 있었다. 이 어르신은 불우한 가정생활과 사회생활에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예 담당자는 어르신의 일상을 듣는 등 오랜 시간을 함께하며 어르신에게 활력을 전했다. 예 담당자는 "문화센터를 찾는 어르신들 중 가정이나 사회생활에서 소외돼 우울증을 앓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문화센터는 이런 어르신들에게 취미와 공부를 통해 우울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는데 노력했고 좋은 결실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6년 대구시의회 사무처 운영전문위원실로 자리를 옮긴 예 담당자는 새로운 분야에서 자신의 업무역량을 키우는데 매진하고 있다. 시의회 운영전문위원실은 의원을 보좌하는 한편 검토보고서 등을 통해 교육청의 예산이 학생들에게 잘 배분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예 담당자는 "시의회에서도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다. 경험에서 배우는 노하우를 차곡차곡 쌓아 더 가까이 시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행정을 구축하는데 노력할 계획이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