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오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채권안정펀드 조성방안에 대한 규모와 방식을 구체적으로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은 부총재보는 20일 오후 긴급 설명회를 갖고 "지난주 금융위에서 채권안정펀드방안 발표했고 금융위가 한은에 대해 펀드 조성을 해달라고 요청해 왔다"면서 "현재 채안펀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한은이 채안펀드가 의도하는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얼마의 규모를 가지고 어떤 방법으로 지원해 주는 게 좋은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논의를 거쳐 확정한 후에 발표를 하고 정부에도 건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은은 펀드에 참여하는 기관들을 어떻게 지원해서 잘 돌아가게 하느냐를 논의하는 것이지 한은이 펀드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고 못 박았다. 이 부총재보는 "주식예탁증서(CD)는 유가증권이라 원천적으로 매입이 불가능하며 기업어음(CP)도 매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지 않는다"며 "금융위원회로부터 매입해달라고 요청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금융위는 은행, 보험, 증권, 연기금 등을 출자해 10조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뒤 회사채와 은행채, 할부금융채, 카드채, 프라이머리채권부담보증권(CBO) 등을 인수해 자금을 수혈한다는 채안펀드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이 펀드를 통해 신용등급 BBB+ 이상의 우량 채권 뿐 아니라 그 이하 등급의 채권, 건설사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사들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