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마이스 산업 활성화와 도내 시골형 마이스 발굴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이를 위해 도는 오는 6일까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시·군의 우수한 유니크 베뉴(특별한 장소)를 공모한다. 경북도가 시골형 마이스를 위한 우수한 유니크 베뉴를 찾아 나선 것은 최근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마이스산업의 패턴과 관련이 있다. 　최근 마이스 산업은 단순히 회의 기능만을 갖춘 개최장소(Venue)보다는 회의와 함께 수반되는 관광·문화·여가 등이 함께 제공되고, 접근성도 용이한 장소의 활용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있다. 특히 회의나 포상 관광에서 유니크 베뉴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고 경북이 타 지자체보다 많은 잠재력을 갖고 있어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해 나갈 경우 승산이 있다. 　마이스 산업은 한 때 황금알을 낳는 산업으로 인식되면서 지자체들마다 너도나도 뛰어 들어 지금은 상당히 치열한 경쟁체제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마이스산업은 초기 시설투자 비용이 많이 들고 유치경쟁도 치열해 자칫하다가는 과잉투자 논란은 물론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할 우려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북도가 시골형 마이스산업을 육성하는데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시의적절하고도 탁월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우선 시골형 마이스산업 육성은 시골지역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농업과 회의사업을 접목시켜 지역생산 농축산물의 소비와 관광농업을 활성화 해 주민 소득증대로 연결시킬 수 있다는데 매력이 있다.경북도가 시골형 마이스산업을 육성하고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유니크 베뉴를 찾는 일도 중요하지만 이를 토대로 산업으로 연결시킬 방안을 찾는 일이 더 중요하다. 특히 이를 청년창업으로 연결할 경우 청년 일자리 창출은 물론 농촌주민의 소득증대에도 기여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찾아놓은 유니크 베뉴를 네트웍스로 체계화하고 프로그램화 하는 일을 지원하는 일에도 관심을 기우려야 한다. 　일례로 A라는 유니크 베뉴를 중심으로 주변 관광, 체험자원을 개발 연결하고 회의 시간 외 즐길 거리와 먹거리를 인근지역에서 찾는 일이 중요하다. 이는 특히 최근의 포상관광이나 회의가 기족을 동반하거나 팀별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더욱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도는 기존의 사회적협동조합을 활용하거나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기업을 발굴, 지원해 시골형 마이스 산업이 정착되도록 해야 한다. 특히 기존에 산재해 있는 시설과 프로그램을 조직화, 체계화 할 경우 별다른 대규모 투자 없이도 마이스 산업을 육성 할 여지가 많은 만큼 이를 실행할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이나 업체의 발굴과 지원이 절실하다. 　경북도가 추진 중인 시골형 마이스 산업이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가능성이 충분한 만큼 이제부터는 이를 체계화해 산업화 시키려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 대도시에서나 꿈꾸던 마이스 산업을 시골로 확대 시키려는 시도, 그 자체만으로도 칭찬받아 마당한데 거기다 산업화마저 성공한다면 금상첨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