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지난 15일 오전 갑작스럽게 이사회를 개최하여 월성 1호기 조기폐쇄와 천지원전, 대진원전 사업종결을 결정한 것에 대해 지역구에 원전이 있는 김석기(자유한국당, 경주시)의원과 강석호(자유한국당, 영양군,영덕군,봉화군,울진군)의원이 이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함과 동시에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성명서를 19일 오후 3시 국회 정론관에서 발표했다. 　두 의원은 성명서에서 첫째, 월성1호기 조기폐쇄와 천지원전, 대진원전 무효화는 현정부 출범 이후 여러 차례 언급되었고 탈원전 로드맵과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도 반영된 내용으로 현정부의 정책인 만큼 한수원 단독의 문제가 아니라 범정부 차원의 문제로 다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 결정을 함에 앞서 월성1호기, 천지원전, 신한울3,4호기 등이 위치하고 있는 경주, 영덕, 울진지역의 주민을 대상으로 단 한번의 공청회조차 개최한 바 없고, 해당 지자체 및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과 한마디 상의도 없었다며 과연 이러한 것이 국민소통이며 현 정부의 국정과제인 `국민이 주인이 되는 정부`에 합치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월성1호기, 천지원전, 신한울3,4호기 등은 경주, 영덕, 울진에 위치해 있는데 한수원 이사회와 기자간담회는 무엇이 두려워서 서울에서 주민과 정책관계자에게 사전연락도 없이 비공개로 개최한 저의를 알고 싶다고 질타했다. 　특히, 도지사, 시장, 군수, 도·시의원을 교체하는 지방선거가 끝나기 무섭게 기습적으로 이루어진 이번의 한수원 이사회는 절차적 정당성을 완전히 무시했으며 국민소통이나 사회적 정의 등 보편적인 상식에서 판단해도 이번 한수원 이사회의 결정은 절차적 정당성을 결여하였기에 유효하지 아니하며 지역사회, 지자체와의 진정성 있는 재논의를 촉구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에서 에너지 전환정책의 일환으로 탈원전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기존 원전지역에 미치는 악영향을 평가하고 그에 대한 대책이 마련된 이후에 원전 폐쇄 등 탈원전 정책이 추진되어야 하며 국가를 위해 양보하고 희생해온 원전지역의 현안 해결과 바람직한 지역발전을 위해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반드시 강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원전지역에 대한 정부의 약속사항들을 점검하여 미결사항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해야 하며 원전지역 발전을 위한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마련해줄 것과 천지원전 자율유치가산금 380억 원의 회수논의 중단 및 즉각적인 사용 승인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등 대안사업과 관련한 논의도 조속히 이루어져야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두 의원은 "이번 한수원 이사회의 결정은 정부가 과연 지역주민들과 상생·협력할 의지가 있는지 매우 의심스럽다"며 "이에 지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유감의 뜻을 전하며 정부의 깊은 반성과 진정성 있는 노력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