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도 이제 한 열흘정도 남았다. 선거가 막판에 접어들면서 후보들간의 헐뜯기가 도를 넘고 있어 혼탁하기 짝이 없다. 지난날 크고 작은 은혜를 입었던 사람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은혜를 베풀어 준 사람을 비방하는가 하면 그것도 모자라 중상모략까지 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서글픈 생각이 든다. 　子曰 "順天者는 存하고 逆天者는 亡하느니라" 하였다.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하늘의 이치를 따르는 자는 살고 하늘의 이치를 거스르는 자는 망한다고 하였다. 이것은 공자의 말씀이기 이전에 자연의 이치요 만고불변의 진리이기도 하다. 은혜를 베푼 사람을 헐뜯는 것이 하늘의 이치를 져버린 사람이라고 까지야 할까마는 적어도 인간이 지켜야 할 도리와 기본양심을 져버린 배은망덕이란 생각이 드는 것은 필자만의 편견은 아닐 것이다. 　여기에다 후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쏟아내는 공약들을 보노라면 허황한 생각을 금할 수 없다. 시도위원 공약은 그렇다 치고 시장후보들의 공약을 보면 당선에 혈안이 된 나머지 실천가능성도 없는 공약들을 서슴없이 내놓고 있다. 공약대로라면 4년 후 경주의 모습은 국비예산 10조원을 쏟아 부어 인구 40만의 자족도시로 발돋움하며 365일 동안 하루에 5~6만명의 관광객이 경주를 찾는 그야말로 지상낙원 같은 모습으로 변해있을 것이다.  　과연 경주가 그런 모습으로 바뀔 수 있을까? 그랬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상상도 하면서도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는 허구임이 명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4년(2014년 ~ 2017년)동안 두터운 중앙인맥 덕분에 얻어온 국도비가 사상최대인 1조 5천 6백억 원이다. 　인구 40万 목표도 그렇다. 1995년 1월 1일 경주시군이 통합할 당시 인구가 283,700여명 이었던 것이 2018년 4월 30일 현재 257,000여명으로 22년동안 26,700여명이 감소하여 매년 1,200여명씩 준셈이다. 인구의 자연적 증가는 저출산으로 기대하기 어렵고 사회적 증가는 대규모 공장이나 공업단지가 유치되고 주택,교육환경등 제반여건이 갖추어져야 가능하다. 그러나, 현실은 도시화과정을 거치면서 대부분의 중소도시는 인구감소 현상을 보이고 있어 인구증가란 실현하기 지극히 어려운 그저 구호일 뿐이다. 　년간 관광객 2,000만명 유치? 그렇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매일 5~6만명이 경주를 찾는다면 관광지와 접객업소는 관광객으로 흘러넘치는 그야말로 즐거운 비명의 나날이 될 것이다.  　공약이란 시민과의 약속이다. 실천가능하면서 지역사회 발전과 시민 복지 증진에 도움이 되는 일들이어야 한다. 실천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시민들의 시선을 끌기 위하여 억지 공약을 하였다면 무식의 소치이거나 대시민 사기가 아닐 수 없다. 　시민은 현명하다. 지체 할 수 없는 경주 발전을 위하여 누가 어떤 공약을 했는지, 실천할 수 있는지, 앞으로 4년간 시정을 어떤 방향으로 펼쳐 나갈 것인지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청렴하고 능력있는 후보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