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난 2년간 촛불집회다, 태극기집회다, 대통령탄핵이다, 적폐청산이다 온갖 우열곡절을 겪으면서 혼란스런 오늘을 살고 있다. 부정과 불법은 벌을 받아야 하고 잘못된 관행은 바로 잡아야 하는데 시비를 걸거나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그 과정이나 방법이 상식을 벗어난다면 그것은 정도가 아니며 정의를 가장한 추악한 불의가 아닐 수 없다. 지금 우리지역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선이란 과정을 거치면서 중상모략과 상호비방으로 민심은 파탄나고 시민은 피로하기만 하다.　선거에 있어 경선이란 일정한 자격을 갖춘 희망자에게 모두 참여기회를 주어 유권자의 의견을 묻고 결과에 대하여는 모두가 승복하는 정의롭고 공정한 선의의 경쟁의 장이 되어야한다.　그런데, 우리지역은 경선이 끝난 지 며칠이 지났음에도 경선의 후유증은 곳곳에서 불만과 불복으로 표출되어 경선의 의미는 퇴색되고 지역민심은 사분오열 갈라지고 말았다.　일부측은 사심없는 경선이었음을 주장하나 일부시민은 객관성과 공정성이 결여된 사선이라고 혹평하면서 시민으로부터 직접 심판을 받겠다고 시가지를 누비고 있다　一言不衆이면 千語無用이라 했던가. 한마디 말이 이치에 맞지 않으면 천마디 말이 무슨 소용있으랴. 보수의 자존심을 지켜줄 마지막 보루라고 자부하면서 자존을 지켜온 경주시민은 이번 경선과정을 지켜보면서 허탈과 아쉬움을 금할 수 없다.　이제 남은 것은 시민의 몫이다. 모두가 현명한 판단으로 우리지역을 위하여 열심히 일 할수 있는 깨끗하고 능력있는 사람을 선택하여 지역발전과 시민의 복지증진은 물론 시민의 자존을 되찾도록 위대한 힘을 발휘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