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사람은 하나님의 집에 올라가 하나님의 창고에서 의를 끄집어내 내 의로 만든다. 나는 의가 없는 더러운 죄인이지만 하나님의 의를 내 의로 삼으면 의로운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하나님의 창고에서 거룩을 꺼내 입고 나온다. 나는 더럽고 추하지만 하나님의 거룩을 힘입어 거룩한 삶을 살게 된다. 또한 지혜로운 사람은 하나님의 창고에 있는 큰 소망을 가지고 와서 소망과 더불어 산다.　사단이 절망을 던질 때 마다, 절망적인 사건을 삶에 일으킬 때 마다 지혜로운 사람은 하나님의 창고 속에 있는 소망을 가지고 와서 절망을 이기고 소망 속에 산다.　하나님의 창고에는 소망이 있다. 능력이 있다. 거룩함이 있고 의가 있으며 평안이 있다. 하나님의 집에 거하는 사람들은 그 것을 가지고 삶을 누리기 때문에 험난한 세상을 살면서도 그들은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평안과 소망 가운데 살 수 있다.　그런데 하나님의 창고에는 또 다른 것들이 있다. 하나님의 어떤 창고에는 저주가 있다. 또 다른 창고에는 심판이 있고 죽음이 있다. 우리가 하나님의 창고 속에 있는 평안, 기쁨은 좋아하지만 저주와 심판, 멸망과 죽음은 싫어한다.　한의사가 약을 쓸 때 몸에 좋은 약만 쓰는 것은 아니다. 한약방에 가면 약이 진열되어 있는데, 한쪽에 자물쇠로 잠긴 진열대가 있다. 그러한 진열대의 약 상자에는 `독극`이라고 붙어있다. 즉, 독약이 있고 극약이 있는 것이다.　소화가 안 될 땐 소화제를 쓰면 되고 열이 날 때는 해열제를 쓰면 된다. 통증이 있다면 진통제를 쓰면 된다. 약사들은 보통 그렇게 처방을 한다.　그러나 특별한 경우에 독약이나 극약을 쓸 때가 있다. 의사와 마찬가지로 약사는 사람을 죽이려고 하지 않고 살리려고 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우리는 독약은 사람을 죽인다고 알고 있으며 극약은 위험하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잘은 모르지만, 어떤 경우에는 약사가 극약을 써야 우리의 몸이 살아날 때가 있다. 그리고 특별한 경우에는 독약을 써야 우리 몸이 살아나는 경우가 있다.　하나님은 약사다. 하나님의 나라에는 여러 가지 약이 있다. 평안을 주는 약, 기쁨의 약, 소망의 약, 능력의 약, 거룩함의 약, 의로움의 약 등등 하나님은 기쁘게 그 약들을 처방하신다. 그러나 특별한 경우에 하나님은 저주라는 독약을 쓰시고 심판이라는 극약을 처방하신다.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셨다. "네가 어디 있느냐",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 "누가 너의 벗었음늘 네게 고하였느냐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 명한 그 나무 실과를 네가 먹었느냐"(창 3:9~11) 하나님은 아담에게 심판이라는 약을 쓰고 계신다. 　심판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죄를 지은 사람이 하나님을 피하는 것은 심판이 두렵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은 죄를 가졌을 때 심판을 피해 도망가고 싶어 한다. 하나님은 심판을 피해 도망가는 사람들을 추적하시고 잡아서 심판하신다. "무슨 하나님이 이렇게 사랑이 없어? 좀 봐주시지. 꼭 심판을 해야만 합니까? 좀 봐주세요!" 우리는 아마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심판하시기를 즐겨하신다. 무엇 때문에 하나님은 심판하시기를 즐겨하시는가? 성경은 말한다. "죄의 삯은 사망이라"고. 때문에 어떤 죄든지 심판을 거치지 않고는 해결되는 죄는 없다. 　이렇듯 죄는 사람을 죽인다. 그러나 심판은 죄를 죽인다. 절대로 심판을 거치지 않고는 죄가 해결되지 않는다. 하지만 심판을 거치면 죄는 끝이 나고 죄는 죽어버린다. 죄가 능력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심판하기를 원하신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