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이 중앙난방방식을 개별난방방식으로 변경하는 등의 방안을 통해 전국 영구임대주택의 관리비를 세대당 40%까지 인하하기로 했다. 대한주택공사는 서민 가계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주공이 관리하고 있는 전국 126개 영구임대주택단지의 관리비를 이같이 인하하겠다고 5일 밝혔다. 주공은 공동주택 관리비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인건비 절감 및 관리시설의 현대화 등을 통해서다. 현재 국민임대보다 높은 수준인 영구임대주택의 관리비를 오는 2010년까지 세대당 월평균 3만4600원에서 2만700원선으로 인하, 연간 230억원의 관리비를 절감하겠다는 방침이다. 장애인, 독거노인을 비롯해 사회 취약계층이 입주해 생활하고 있는 영구임대주택은 건설당시 관리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앙집중식 난방을 적용했다. 하지만 개별·지역난방을 적용하고 있는 국민임대주택과 달리 중앙난방시설 가동에 따른 인력이 필요하고, 경비원에 대한 인건비 증가, 건물 노후화 등으로 인한 수선유지비 증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리비가 높게 책정돼 있어 입주자들에게 부담을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주공은 올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3년 동안 관리인력 감축하는 한편, 인프라 개선 및 확충을 통해 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올해에 관리비를 5% 가량 낮추고, 내년과 오는 2010년에 각각 18% 가량씩 낮춤으로써 총 41% 가량을 인하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각 동별로 설치된 경비초소를 단지 내 초소로 통합하고 기존 중앙난방을 지역난방 또는 개별난방으로 변경, 난방시설 관리인원을 감축키로 했다. 또 관리소 내에서 숙직을 하던 당직방법을 재택 당직근무 형태로 변경하고, 임금체계 개편 및 인접 2∼3개 단지의 통합 관리 등을 통해 인건비를 절감하기로 했다. 한편, 영구임대주택은 대구 등 대도시 영세민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89년부터 1992년까지 전국적에서 총 19만77가구가 건설됐다. 이 가운데 주공이 14만78가구를 건설했다. 또 정부는 지난 9.19대책에서 서민 보금자리주택의 한 유형으로 영구임대주택 10만 가구를 오는 2018년까지 추가로 공급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