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가 또다른 경쟁력으로 부각되면서 매년 취업 시즌 때마다 무턱성형을 위해 성형외과를 찾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무턱에 따른 불균형적인 인상이 자칫 면접에 차감 요인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에서다.무턱은 아래턱이 위턱보다 작아 생기는 것으로 치아교합 상태에선 정상이지만 입을 약간이라도 벌리게 되면 아래턱의 끝부분이 작거나, 뒤쪽으로 들어가 보여 많은 남성과 여성들에게 심각한 외오 콤플렉스를 가져다 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대표적인 수술로는 아래턱뼈를 직접 교정하는 `턱끝전진술`과 인공보형물을 삽입해 교정하는 방식이 있다. 턱끝전진술은 절골한 아래턱 끝부분을 이상적인 위치만큼 앞으로 이동시킨 뒤 고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턱뼈 자체를 이동시키기 때문에 영구적인 교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무턱이면서 기도가 좁아 수면무호흡을 겪는 환자들이 더러 있는데, 이 경우에는 턱 끝과 설근(혀뿌리)을 같이 전진시켜 기도를 넓힐 수 있다. 즉 무턱 교정과 수면질환 치료가 동시에 가능하다.하지만 아래턱의 상하 길이가 많이 짧을 경우 전진 가능한 턱 끝 뼈의 두께가 얇아져 자칫 수술 후 뼈의 흡수율이 높아질 수 있다. 무엇보다 뼈 이동 후의 흡수율과 이차각 등의 면밀한 분석이 가능한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면 실리콘 등의 인공보형물을 넣어 무턱을 성형하려는 이들도 많다. 턱 앞쪽에 실리콘을 삽입하는 수술은 비교적 간단한 편이다. 실리콘의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수술 후 대화나 식사 등으로 인한 턱의 많은 움직임에 의해 인공보형물이 흔들리거나 제 위치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 인공물질 삽입으로 인해 늘어난 턱 끝부분의 피부는 제자리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강하다. 이로 인해 인공보형물을 뼈 쪽으로 밀어 아래턱뼈가 침식될 수도 있다. 또 인공보형물이 치아 아래의 치조골을 침식시켜 치아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김찬우 에필성형외과 원장은 "너무 저렴한 비용이나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획일적인 수술에 몸을 맡긴다면 불만이나 재수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3D-CT 얼굴뼈 분석 등의 정확한 진단을 토대로 미용과 기능적인 측면을 함께 고려하는 등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법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