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삼성팬이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상황이되면 어쩔 수 없이 이기는 쪽으로 팬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의리, 자존심, 스스로 무너질 수는 없다. 옳은 처신인지는 모르지만 그대들의 몫이다. 그대들의 몫으로 돌리고 싶고 필자의 답이 궁금할 수도 있다.　최근 삼성이 두산과의 경기에서 7회초 0대2로 지고 있었다. 그러나 1점, 1점 따라 갔다. 야구는 9회말까지 한다. 특히, 야구는 끝이 나야 끝이다. 야구는 9회말 투아웃에 투스트라이크에 쓰리볼일 때 진정한 시작이라고들 한다. 결국 이번 경기는 연장인 10회말 홈런으로 끝이 났다. 삼성이 졌다. 내일의 승리를 위해 삼성은 다짐했을 것이다. 한번 졌다고 삼성팬이 아닐 수는 없다. 정규시즌이 계속돼 다음 경기는 이길 수 있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자고로 대한민국의 현실은 선거 정국이다. 기초의원부터 광역의원, 기초단체장, 광역단체장 등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오는 6·13일 지방선거다.　정당정치를 하는 대한민국 정당들은 시방 훌륭한 선수를 고르고 있다.전체적으로 볼 때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경선을,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전략공천을, 바른미래당은 광역과 기초단체장의 시장 후보정도는 출마시킬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지사의 경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오중기 후보를 단수로 확정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현시점에 이철우, 김광림, 박명재 국회의원의 정치권 3명과 행정가인 남유진 예비후보 등 4명이 경선을 통한 마지막 도전자를 뽑고자 책임당원, 여론조사 등 절차를 밟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박재웅 후보가, 정의당은 박창호 후보가 출마를 선언했다.　특히, 자유한국당의 경우 경북도지사 후보 선출은 지난 2일 TV토론회를 거쳐 5일 6만여명의 책임당원 모바일 투표, 7일과 8일 여론조사, 동시에 8일은 투표하지 못한 책임당원이 해당시군구선관위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한 후 9일 오후 최종 본선 선수를 결정하게 된다.　야구 등 스포츠는 물론 선거도 끝날때가지 끝난 것이 아니다. 지역적인 정서로 보면 대구 경북은 여당이든 야당이든 공천만 받으면 당선으로 연결돼 왔다. 어렵지만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됐다. 지역주민에 의한 하향식 공천이 아니라 지역위원장 즉 지역 국회의원이 공천만 하면 당선돼 왔다. 　겉으론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을 자랑한다. 공천할 때가지 선수를 고른다. 왜인지는 모른다, 출마 희망자는 똥줄(?)이 탄다. 공천될때까지 말이다. 지역민들은 안중에도 없다. 가족이나 지인 등 측근이 아니면 대충 생각한다. 그러나 공천권자라 불리는 국회위원은 끝가지 두 얼굴을 한다, 두 얼굴은 무엇인가. 　유권자들은 알지도 못하는 무엇인가가 있는가 보다고 생각한다. 얄밉다. 정말 얄밉다. 그래서 공천받은 그들은 환희의 웃음을 짓지만, 탈락한 후보는 씁쓸하면서도 쓴웃음을 짓는다. 그러나 속은 썩는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보이지 않게 더 썩는다.　심지어 모 후보는 `우리는 오랫동안 가짜보수라는 가면의 틀 속에 갇혀 있었다. 우리가 믿고 의지했던 정치인들은 보수가 아닌 타락한 권력중독자였다`고 감히 말했다. 기초의원, 광역의원, 기초단체장들인 하수인을 데리고. 　그러나 그들은 늘 그렇게 해 왔다. 변화가 많았다고들 한다. 대한민국 전체 예산의 쥐꼬리만도 못한 십수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고 불법으로 거리에 현수막을 게재하는가 하면 의정보고회에서 부끄럽기 그지없을 정도로 자랑한다. 그들의 측근은 맹목적으로 박수를 친다. 참 잘했다고. 박수를 받는 그들은 국회의원이다. 그러나 신인들의 벽이 너무 높다. 선의의 경쟁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공천권을 가진, 소위 말하는 그들(국회의원)의 계산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번 하면 죽을때까지, 대를 물려가면서도 욕심을 내기 때문이다. 제발 좀 당당해지길 바란다. 그들이 당당해져야, 개인적인 욕심이 없어야 그들도 살고, 지역도, 대한민국도 산다.　그것이 투명하고 공정한 리더의 역할이다. 그래야 롱런한다. 보이지 않는 그들의 진정성을 유권자는 바란다. 자신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인재를 키워야 한다. 자기자신이 살기 위해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