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돌다리를 두드리고 또 두드려 보고 건너도 물에 빠질 위험 가능성이 존재하는 불확실성의 시대이다. 모든 것이 급속하게 바뀌는 불확실성의 세상에서 변화는 특별한 일이 아닌 일상이며, 그 속에 우리의 위기와 기회가 함께 공존한다는 것은 더 이상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 　세상의 변화는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하는 생존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며, 변화에 대해 스스로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라는 결과를 동시에 제공한다. 미래에 대한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한 세상에서 우리의 삶은 최소한의 시행착오를 통해 추구하는 목표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 예측하지 못하는 바람이 불어올지 모르는 가운데 변화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이전의 성공에 대한 안주와 타성에 젖어 기존의 안정적 기반이 흔들리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변화를 기피하고 두려워한다. 　변화에 대한 기피와 두려움은 안다는 것과 알고 있는 것이 분명해도 직접 시도해 경험을 해보기 전에는 그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세상에서 해보지도 않고 그 결과를 낮추어 평가하고, 잘 모르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말하고, 확정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위험만을 계산하고 스스로에게 한계를 긋게 한다. 　`사람 중심의 경제`라는 사회적경제는 자본 중심의 시장원리가 아닌 구성원 들 간의 자발적 협력을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모든 경제 활동을 말한다. 우리의 경제영역에 사회적 경제가 부각된다는 것은 지금까지 성장을 주도해온 자본주의 시장경제에 모든 것을 맡기고 의존하기에는 뭔가 위험한 상황이 되었다는 것을 말한다고 볼 수 있다. 　현 정부가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사회적경제 활성화 정책도 지속적 저성장과 배분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사회적 문제들의 해결방안에 대한 고민 속에서 나타난 변화의 한 단면이다. 　지금 경상북도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놓여 있다. 우리가 변화를 인식하고 변화의 흐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다면 현재 마주하고 있는 어려움에서 결코 벗어나기 힘든 세상이다. 그냥 변화의 흐름에 휩쓸려 변화조차 인식하지 못하면 세상의 흐름 속에서 그냥 떠밀려가는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사회적경제의 기반은 스스로 참여하여 함께하는 공동체 활동이다. 공동체 활동은 개인의 이해관계보다는 공동의 이익을 만들기 위한 의지들이 모여 서로 버팀목이 되는 사람중심의 조직적 활동이다. 　사회적경제가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경제적·사회적 문제를 해결해주는 마법의 지팡이는 아니다. 그러나 사회적경제가 고용 없는 성장과 경제적 불평등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는 점,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지원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지방자치단체는 제대로 인식하고 대처해야 할 것이다. 　지역의 발전을 위해 변화의 소용돌이를 기회로 활용할 것인지, 변화의 위협 속에서 우왕좌왕하며 무작정 좌충우돌 할 것인지는 관이 아닌 지역주민의 참여와 결정, 함께하는 행동에 달려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 나선 후보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뛰어난 능력을 갖춘 자신만이 적임자라고 주장하지 말고 사회적경제가 무엇인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어떻게 사회적 경제를 활용할 것인지, 사회적경제 활성화의 중심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주민공동체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 주민공동체에 대한 지원조직은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요구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