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월성과 울진, 울산 고리 등 영남권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경북권과 부산·경남, 울산권을 관장하게 될 `동남권원자력의학원` 건립사업이 정부의 터무니 없는 예산 지원으로 2010년 개원일정에 차질이 예상 된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의 이철우(김천) 의원은 22일 열린 한국원자력의학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립대 병원 등 국, 공립병원에는 수백억원씩의 예산을 지원하면서 동남권 원자력 의학원에는 내년 예산에서 고작 18억원이 배정됐고, 그나마 의학원에서 720억원을 자체 부담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 지역 차별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만큼 충분한 예산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 의원은 "국립대병원이나 국립 암센터 등과 비교해 보면 화순 전남대병원은 2003년부터 3년간 160억원을 정부에서 지원해 주었고, 국립 암센터도 2년간 925억원이나 지원해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과부에서 동남권 원자력 의원학원 건립을 위한 내년 예산으로 18억1천900만원의 개원준비금을 책정했는데 준비금 내역을 보면 고작 44명의 6개월치 인건비 15억1천900만원과 경상비 3억원이 전부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이 같은 동남권 의학원 분원 개원준비금으로는 원활한 개원준비를 할 수 없다"면서 "6개월 인건비로는 사실상 최소한의 의무직 조차 확보할 수 없으며 이런 상황으로는 10년 후 개원도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부산 기장군 장안읍 좌동리 일대 7만3천450㎡의 부지에 지상9층, 지하2층 규모로 설립되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2010년3월 개원을 목표로, 지난9월 현재 공정률은 37%다. 총사업비는 1천347억원에 달하고 이 가운데 총 국고지원 규모는 19.8%인 267억원,719억원은 의학원 자체에서 부담하고 359억원은 해당 지자체에서 부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