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3일 동시다발로 선출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요즘같이 경주 기초단체장선거에서 당선자의 당락판단을 분석하여 보기가 어렵다는 것을 처음 느껴본다. 　지난날은 선거 때만 되면 시민들을 만나 이런저런 덕담을 하다보면 마음속으로 누구를 지지한다는 것 같은 속내를 알 수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마음속으로는 누군가를 지지하면서도 속을 보이지 않고 있는 분위기지만 50대 중반과 60대 초반을 희구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단 하나 확실한 것은 이번 선거에서 국회의원이 광역·기초단체장을, 시·도의원을, 시·군·구의원 중 누구를 추천하느냐에 따라 표심의 방향이 확실하기 때문에 출마자 하나하나에 시민이 납득할 만한 가치성을 부여해야 2년후 국회의원 선거가 깔끔하게 진행된다는 것이다. 　경주는 고(故) 박정희 대통령과 옥고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마음의 고향이다. 마음의 고향이라는 것은 그만큼 박정희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와 미련이 시민의 가슴속에 살아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박심(朴心)을 확고하게 잡을 수 있는 대안을 가진 인물이 당선될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최근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당 대표와 친박계와의 소원관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옥고에 대한 대응능력 등이 이들 유권자들은 표로 심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의 고민꺼리일 것이다.　지금까지 경주선거를 통해 혈통과 학연을 분석하면, 결국 문중세력을 잘 타고나야 득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고, 학연기반이 경주선거판을 주도해 온 강점으로 꼽혔다. 　능력이 있고 없고가 문제가 아니라 내 문중이면 똘똘 뭉쳐 표를 몰아주었고 여기에다 전통 있는 학연을 기반으로 하면 안성맞춤의 최대 강점으로 작용하는 지역이다. 이러한 문중, 학연, 지연, 노욕(老慾) 과시욕의 4고리가 오늘날 경주발전의 최대 걸림돌이 돼 왔다. 　그러나 최근 시대가 바뀌면서 이러한 4고리 현상이 많이 희석되고 있지만 다른 지역보다는 아직 강하다. 　따라서 출마자는 타 문중이나 학연의 가슴에 흉금을 털어 놓고 말할 수 있는 자가 표심을 훔칠 것이다. 문중의 애로사항을 잘 파악하는 등 첫 단추를 잘 끼우고 대응하는 자가 우승컵을 향해 한발 앞서갈 것이다. 　국회의원의 깔끔한 후보자 추천, 박심의 향방과 자유한국당의 대응전략, 문중·학연·지역, 노욕의 4고리 현상을 잘 녹여 안성맞춤 하는 자가 승자가 될 것이다.　시장출마 거론자 중 참도 있고 가식(假飾)도 있다. 아직 본격적 선거철이 아니기 때문에 인격존중 차원에서 논하지는 않겠다. 위의 사례가 혼돈 중에 있기 때문에 경주기초단체장선거 당락판단의 어려움이 여기에 있다. 그러나 글을 잘 읽어보면 시장 출마자 중 누가 당선될 것이라는 희미한 그림자는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