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와 양극화에 의한 서민경제의 상황이 점점 어려워지는 시기에 시민의식의 성장이나 자발적 참여를 통한 경쟁이 아닌 협력으로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사회적경제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사회적경제가 추구하는 본질은 지역이 가지고 있는 자원을 기반으로 함께하는 노력을 통해 지역의 발전과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동반 성장을 만들어 가는 것이며, 최종 목표는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구현을 통한 지역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일이다. 　사회적경제가 추구하는 목표를 만들어 가는 기반은 공감대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 활동이다. 공동체 활동이란 더불어 함께한다는 생각과 의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주는 사람 중심의 조직적 활동을 의미한다. 공동체가 폐쇄적이고 그들만의 공동체를 주장한다면 이것은 진정한 공동체가 아닌 그저 소수의 만족을 위한 이익공동체로서 자신들의 개인적 목적을 확보하기 위해 공동체를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 될 뿐이다. 　공동체가 공동의 이익보다 구성원 개개인의 이익을 먼저 추구한다면 그 공동체는 공동체로 포장된 이해관계 집단일 뿐이다. 따라서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공동체가 `왜, 무엇을 위해 모였는가?`를 깊이 생각하고 성공의 보상과 실패의 책임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성공과 실패를 함께 나누는 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사람은 관계 속에서 태어나 관계 속에 살다가 죽는다. 관계는 어느 한쪽의 일방통행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관계는 스스로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자신이 원하는 것과 상관없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모든 사람들이 부딪치게 되는 엄연한 현실이다. 관계는 다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자원,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열정과 공감을 함께 나누는 것이다. 서로 필요한 것을 나누는 노력이 있어야 원만한 관계가 만들어진다. 　관계란 `서로 `받고 주는` 것이 아니라 `주고 받는`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누구에게 받으려는 마음만 앞서면 상대방은 경계하고 결코 다가오지 않는다. 좋은 관계는 받고자 하는 마음보다 주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그러나 상대를 잘 챙기고 호의적인 면을 보이며, 상대에게 무조건 긍정적으로 대하는 것이 좋은 관계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물질적 혜택을 주는 사람보다 자신을 인정하고 이해하고 존중해 주는 사람에 더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는다. 진정한 모습을 보여줄 때 진정한 관계가 만들어진다. 　자신이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잘났다 하더라도 공동체가 추구하는 목적은 한 사람에 의해 만들어질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자. 서로를 아끼고 돌봐주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생동감 넘치는 공동체만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제공동체를 훨씬 더 쉽고 빠르게 만들어 갈 수 있다. 궁극적으로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서는 구성원간의 원만한 관계를 통해 구성원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과 잠재력을 잘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자발적 참여와 협력으로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어 가는 공동체 중심의 사회적경제가 지역사회의 변화를 촉진시키며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자극제 역할과 지역의 문화자산을 활용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개인의 이익과 필요, 이해관계가 아니라 함께하는 사람들에 대한 진솔한 마음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의 공동체를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