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이삭이 있다. 이삭은 맏아들 에서를 좋아했다. 이삭은 에서를 사랑했다. 리브가는 야곱을 사랑했다. 이삭이 에서를 사랑하는 이유가 있었다. 이삭은 고기를 좋아했다. 에서는 사냥을 잘했다. 에서는 자주 사냥을 해서 많은 고기를 가져와서 요리를 해주었기 때문에 이삭은 에서를 사랑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삭은 에서의 사냥한 고기를 좋아했다. 에서에게 사냥한 고기가 있기 때문에 에서를 사랑했다. 　그러나 리브가가 야곱을 사랑한 것은 전혀 다른 방법이었다. 야곱은 고기를 가져오지도 않았다. 사냥도 잘 못했다. 제대로 하는 것이 없었다. 야곱은 사랑할만한 아무 조건이 없었다. 그런데 리브가는 야곱을 사랑했다. 어느 것이 진정한 사랑인가? 이삭이 에서를 사랑한 것이 참 사랑인가? 리브가가 야곱을 사랑한 것이 참 사랑인가? 이삭은 사냥한 고기 때문에 에서를 사랑했다. 그렇기 때문에 에서가 사냥한 고기를 가져오지 않는다면 이삭의 사랑은 식을 수가 있다. 　만일 누군가가 어떤 여자를 사랑해 아내를 삼고자 했을 때, 그 여자의 얼굴이 너무 예뻐서 사랑했다면, 그 여자의 얼굴이 예쁘지 않아지면 그 사랑이 어떻게 되겠는가? 여자가 지혜롭고 재치가 있어서 사랑했다면, 그 여자의 재치와 지혜가 사라진다면 그 여자를 사랑할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은 조건을 갖춘 사랑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참된 사랑이 아니다. 이삭은 그런 사랑을 했다. 그러나 리브가는 야곱을 사랑할 때, 아무 조건이 없는 사랑을 했다. 그래서 야곱의 모든 문제를 리브가는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였다. 　이삭의 사랑이 큰가? 리브가의 사랑이 큰가? 어떤 사랑이 참된 사랑인가? 생각할 필요도 없이 리브가의 사랑이 참된 사랑이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는 사랑은 이삭의 사랑인가? 리브가의 사랑인가?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할 때 리브가가 야곱을 사랑한 것처럼 사랑했다. 다시 말해서, 아무 조건이 없는 사랑을 하셨다는 것이다. 그 속에 사랑이 흘러나기 때문에, 조건이 없지만 사랑할 수 있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할 때 어떤 조건을 보고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실 때 그렇게 사랑을 하셨다. 우리가 얼굴이 예뻐서 주님이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다. 　성경을 많이 읽거나 착실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기도를 잘하거나 주님을 잘 섬겨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십일조를 잘 내거나 죄를 안 지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속에 사랑할만한 조건이 아무것도 없을지라도 그 조건을 전혀 찾지 아니하고 사랑하는 참된 사랑이라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이러한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셨다. 　그런데 우리는 주님의 마음을 잘 모르기 때문에 주님의 사랑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주님이 하시는 그 사랑이, 우리가 어떤 사람을 사랑하는 사랑과 같은 것으로 생각해 버린다. 우리는 어떤 조건이 있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가? 내게 유익을 줄 사람, 나를 기쁘게 해줄 사람, 내게 도움이 될 사람, 내 마음에 끌리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 그런 조건을 가지고 우리는 사랑을 한다. 그러한 사랑은 참된 사랑이 아니다. 우리가 그런 사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할 때도 그렇게 사랑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착실하게 뭘 잘하고, 내가 기도를 하고, 주님을 잘 섬기고, 열심히 잘하면 주님이 나를 사랑하실 것이라고, 그렇지 않으면 주님이 나를 사랑하지 않을 것 같은 마음을 갖는다. 죄를 지으면, 악을 행하거나, 내가 잘못했을 때, 주님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