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종종 어떤 가정을 본다. 안타깝게도 어떤 가정에는 불구자가 있다. 소아마비 환자나, 뇌성마비 환자나,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 가정에 그런 불구자가 있다는 것 자체는 고통스럽고 부끄러운 일일는지 모른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사람을 만들 때, 사람이 어머니의 뱃속에서 태어날 때 장성한 자로 태어나게 하지 않았다. 　아기는 정말 작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엄마나 주위 사람들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 며칠간 엄마가 돌보지 않는다면, 그 아이는 죽고 말 것이다. 엄마가 그 아이를 정말 따뜻하게 감싸주고, 목욕을 시켜주고, 젖을 먹인다. 그렇게 아이를 위해 희생하는 여자가 불행한가? 마음에 참 행복을 느낀다. 　나는 군대에 가서 3년 동안 군 생활을 했다. 병든 사람은 군대에 오지 않는다. 소아마비 환자는 군대에 갈 수 없다. 앞을 못 보는 소경이 군대에 갈 수 없다. 건강한 사람만 군대에 갈 수 있다. 그래서 군대에 가면 남을 도울 필요가 없다. 다 건강하기 때문에. 그렇다면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다 건강하게 사는 군대가 얼마나 좋은가? 그런데 군대는 그렇지 않다. 군대는 굉장히 삭막하다. 군대에서 보통 세 사람이 일을 하면, 두 사람이나 한 사람이 감독을 해야 한다. 그냥 되는 일이 없다. 왜 그런가? 사랑할 수 있는 대상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을 위해 희생한 경험이 없다.　남을 도우면서 가지는 만족과 기쁨은 정말 크다. 만약 집에 소경이나 뇌성마비, 소아마비 환자가 있다면, 내가 원치 않는 그 환자를 도와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다가 때로 귀찮을 때가 있을지 모르지만, 자꾸 그렇게 하다 보면 건강한 사람들만 사는 세계에 있을 수 없는 평안함과 화목된 마음이 생긴다. 그래서 가정에는 건강한 어른들만 있으면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손이 필요한 나이 많은 노인들도 필요하다. 병든 사람이 있어서 우리가 도와줘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우리 마음이 더 건전해진다. 　그래서 하나님은 남자에게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고 하셨다. 돕는 배필이 종처럼 집안일을 하는 그런 배필이라고 생각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그 여자가 남자의 돕는 배필로 만들어졌다면, 그 여자가 건강하고 남자보다 힘이 세도록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여자는 남자보다 작고, 아름답고, 귀하게 보이도록 하셨다. 남자가 여자를 볼 때 사랑이 우러나도록 했다.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 마음에 행복을 느끼도록 만드셨다. 　사람이 독처하는 것이 좋지 않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님이나 예수님께서 사랑할 대상이 없이 혼자 계신 것은 진짜 좋지 않은 것이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셨다.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하실 때에 우리가 정말 깨끗하고 정직해서 사랑할만한 대상이라서 사랑했다면, 그것은 참된 사랑이 아니라는 것이다. 예수님은 아무 조건 없이 우리를 사랑하셨다. 성경을 잘 읽고, 착실했기 때문에 사랑하신 것이 아니다. 정직하고 순수했기 때문에 사랑하신 것이 아니다. 성실했기 때문에 주님이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주님이 왜 우리를 사랑했는가? 사랑에 대한 조건을 두지 않으셨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