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사회가 마주하고 있는 고용을 창출하지 못하는 성장과 구조적 실업 문제, 경제적 불평등으로 인한 양극화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사회적경제가 제시되고 있다. 또한 정부도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두고 이에 대한 각종 지원 정책들을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부 정책에 맞춰 지방자치단체도 이 같은 노력을 적극 해야 한다. 그러나 지역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아직까지 사회적경제가 단순히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지원해주는 수준으로 이해되는 가운데 실질적인 경제활동 영역으로는 매우 낯설게 여겨지고 있다. 　정부의 정책기조에 맞춰 사회적경제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지방자치단체의 관심과 지원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지만, `사람 중심의 경제`인 사회적경제의 기반은 공동체 활동이다. 공동체성에 기반을 두고 있는 사회적경제의 성장과 발전은 지역 주민들과 사회적 자산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따라서 중앙정부의 정책방향과 지방자치단체장의 의지에 따라 그 성장 속도와 영향력이 많이 좌우되겠지만 적어도 사람에 기반을 둔 경제 분야라는 큰 기조를 벗어나지 않는다면 사회적경제의 주체로서 활동할 수 있는 공동체의 자생력 확보를 위한 스스로의 노력이 뒤따라 주어야 할 것이다. 　다른 지방자치단체보다 사회적경제에 대한 이해나 공감대가 부족하고, 주체의 활동도 미약하며, 조례나 지원조직 자체가 미흡한 경상북도의 경우 중앙정부가 요구하는 수준에 부응하는 결과를 기대하기에는 상당한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의 인식 전환을 통한 사회적경제의 필요성을 인지시키는 노력과 함께 지역 주민들에게 공동체가 중심이 되는 사회적경제가 지역사회의 변화와 성장을 가능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리는데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몇 개월 후면 지역사회를 이끌어 갈 지도자를 선출하는 지방선거를 마주하고 있다. 사회적경제가 지금 우리 사회가 마주하고 있는 문제들을 모두 해결해줄 수 있는 도깨비 방망이나, 마법의 지팡이는 아니지만 지금의 사회적 문제들을 개선하고 보완하여 지역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으로 중앙정부가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정부 정책에 맞춰 나가기 위해서는 이번 지방선거가 지역의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변화의 기회로 활용할 것인지, 아니면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마냥 우왕좌왕하며 그대로 주저앉을 것인지는 전적으로 지역주민들의 몫이다. 지방자치단체장과 민의를 대변하는 지방의회 의원으로서 지역발전을 위해 자신이 적임자라고 나서는 사람들에게 사회적경제를 얼마나 이해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이에 관한 조례나 중간 지원조직 등이 매우 열악한 지자체에서 무엇을 가지고 어떻게 지역을 발전시키려고 하는지, 공동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물어보자.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지는 후보들에게 사회적경제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함으로써 인식을 확산시키고 지역 발전의 기회로 만들어보자.